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11월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23년 새해 시무식에서 이재용 회장이 평소 강조한 ‘기술 초격차’를 강조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술 한계의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2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한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시무식을 개최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한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이날 공동명의의 신년사에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위기 때 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 삼아 다시 한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2023년은 ‘신 환경경영 전략’을 본격화하는 원년인 만큼 친환경 기술을 우리의 미래 경쟁력으로 육성하자”며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도전과 변신으로 도약의 전환점을 만들자”고 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경영 체질과 조직 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위해 더욱 과감히 도전하고 투자하자”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이 평소 강조한 기술 초격차를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해야 한다”며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인 품질력을 높이고 고객의 마음을 얻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전력 투구하자”고 말했다.
그는 다양성과 공정, 포용의 조직 문화와 준법 가이드라인 준수를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새 역사 원동력은 임직원이기 때문에 다양성, 공정, 포용에 기반한 열린 조직 문화를 만들 것”이라면서 “국내외 모든 사업장은 준법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고 준법 문화 정착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2일 삼성은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에 총 11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첫째줄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문수 명장, 삼성전자 박우철 명장, 삼성전자 왕국선 명장, 삼성전자 이진일 명장 (둘째줄) 삼성전자 정병영 명장, 삼성전자 서희주 명장, 삼성전자 신재성 명장, 삼성전자 한종우 명장 (셋째줄) 삼성전자 이광수 명장, 삼성디스플레이 김채호 명장, 삼성SDI 주관노 명장 (사진=삼성전자)
이날 시무식에서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명장’과 한 해 우수 성과자에게 ‘애뉴얼 어워즈’ 수상이 이뤄졌다”며 “이날 시무식을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 전 사업장에 생중계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명장’은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 등을 갖추고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를 선정해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삼성의 제도다. 올해는 삼성전자 9명, 삼성디스플레이 1명, 삼성SDI 1명 등 총 11명의 직원들이 ‘삼성 명장’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