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청담 사옥. (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4개의 일반의약품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초 일반의약품인 ‘위트리정’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OTC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5일 식약처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복제의약품(제네릭)인 ‘위트리정 150mg(성분명 트리메부틴말레산염)’이 지난 19일 품목허가를 받았다. 해당 의약품은 복통, 소화불량, 구역, 구토 등 소화기능 이상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경련성 결장에 처방된다.
위트리정이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동국제약은 OTC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에만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개선제 ‘카리토포텐’ ▲액상형 마그네슘 복합제 ‘센스온스피드’ ▲가글형 구내염 치료제 ‘오라센스액’ ▲인후두염 치료제 ‘트로앤텍스프레이’ 등 4개 OTC 신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독일에서 개발된 카리토포텐은 대규모·장기간의 임상연구와 유럽에서의 사용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동국제약이 발표한 대규모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를 3개월 복용한 대상자들이 전립선비대에 의한 배뇨장애증상과 삶의 질 모두 40% 이상 개선됐다.
센스온스피드는 글리세로인산마그네슘과 비타민 B군 3종 복합제로, 근육경련과 육체피로 및 체력저하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해당 의약품에는 1일 복용량 기준 마그네슘이 300mg 함유돼 있다. 이는 성인의 마그네슘 1일 평균 필요량을 충족하는 수치다.
오라센스액은 진통소염제 성분인 플루르비프로펜이 구내염 발생 부위에 흡수돼 약효를 발현시켜 준다. 국소 도포용 구내염 치료제인 연고제나 액제와 달리, 구강 전체를 헹굴 수 있는 가글 타입이다. 또 트로앤텍스프레이는 치은염, 구내염, 인두염, 후두염, 발치 전·후에 의한 통증 및 염증을 완화해 주는 의약품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동국제약은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출시한 일반의약품 대부분이 시장에서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질환에 맞는 좋은 의약품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위트리정 뿐만 아니라 다른 일반약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출시 의약품과 시기 등에 대한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금융투자업계 “의약품 라인업 강화로 외형 성장 기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동국제약은 OTC 부분 외에도 다른 사업들의 고른 성장으로 외형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약이 지난해 주목받았던 이유는 중소형 제약사지만 빠르게 외형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도 성장 요인의 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OTC 사업부는 메가브랜드 제품 외 다양한 제품 출시가 진행 중”이라며 “전문의약품(ETC) 사업부는 매년 꾸준히 제네릭을 출시 중이고 헬스케어 사업부는 신규 미용기기를 출시하는 등 기존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TC 사업뿐만 아니라 전 사업부분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외형 성장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얼마나 진전을 보여주는지가 판단에 있어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