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3인터넷은행 등장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계의 긴장감은 그다지 높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사실상 카카오뱅크가 독점하고 있어 상품이나 플랫폼에서부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가 이뤄진다. 먼저 공식 참여를 알린 곳은 소상공인으로 구축된 소소스마트뱅크(소소뱅크) 컨소시엄이다. 소소뱅크는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을 산업주력자로 내세워 인가 신청 마지막 날인 15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신청자인 토스와 키움증권은 재도전 여부를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이 지난번 탈락 당시 지적받았던 자본력과 혁신성 등 문제점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참여 여부도 미지수다. 카카오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이나 상품 등 차별화가 쉽지 않은데다 까다로운 대주주적격 심사도 걸림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고금리 예금, 저금리 대출 등 비대면의 장점인 가격경쟁력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기존 시중은행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전용 앱, 간편해진 서비스들을 속속 내놨지만 서비스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수 젊은층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카뱅 모바일 앱의 월 사용자 수(MAU)는 지난 6월 기준 585만9831명으로 기존 1위인 KB국민은행 앱 ‘스타뱅킹’의 581만4286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에 등장할 인터넷 은행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카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홍보효과가 뛰어난데다 비대면이라는 특성상 예금이나 대출금리를 시중은행보다 유리하게 내놓았다며 “국민 메신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카오톡을 발판삼아 다방면의 서비스와 함께 전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등 고객의 편익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면서도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다수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나서줘야 하는데 아직까진 신경 쓸 만큼의 후보들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매력 있지만 흥행은 글쎄?…제3인터넷은행 등장에도 업계 ‘NO관심’인 이유

주가영 기자 승인 2019.10.10 11:29 | 최종 수정 2019.10.14 10:26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제3인터넷은행 등장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계의 긴장감은 그다지 높지 않은 분위기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사실상 카카오뱅크가 독점하고 있어 상품이나 플랫폼에서부터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가 이뤄진다.

먼저 공식 참여를 알린 곳은 소상공인으로 구축된 소소스마트뱅크(소소뱅크) 컨소시엄이다. 소소뱅크는 한국클라우드사업협동조합을 산업주력자로 내세워 인가 신청 마지막 날인 15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신청자인 토스와 키움증권은 재도전 여부를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들이 지난번 탈락 당시 지적받았던 자본력과 혁신성 등 문제점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참여 여부도 미지수다. 카카오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플랫폼이나 상품 등 차별화가 쉽지 않은데다 까다로운 대주주적격 심사도 걸림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고금리 예금, 저금리 대출 등 비대면의 장점인 가격경쟁력으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기존 시중은행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전용 앱, 간편해진 서비스들을 속속 내놨지만 서비스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수 젊은층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카뱅 모바일 앱의 월 사용자 수(MAU)는 지난 6월 기준 585만9831명으로 기존 1위인 KB국민은행 앱 ‘스타뱅킹’의 581만4286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후에 등장할 인터넷 은행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카뱅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홍보효과가 뛰어난데다 비대면이라는 특성상 예금이나 대출금리를 시중은행보다 유리하게 내놓았다며 국민 메신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카오톡을 발판삼아 다방면의 서비스와 함께 전 이용자를 공략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등 고객의 편익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면서도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다수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나서줘야 하는데 아직까진 신경 쓸 만큼의 후보들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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