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황성우 대표가 15일 삼성SDS 잠실 캠퍼스에서 개최된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HMM 인수 가능성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다만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15일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제38기 주주총회’를 열고 문무일 전 검찰총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문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검찰총장으로 지낸 후, 지난해 8월부터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로 있다. 그는 3년간 삼성SDS의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문 전 총장과 함께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이재진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교수가 선임됐다.
황성우 대표는 이날 “클라우드사업은 지난해 연간매출 1조원을 돌파해 전년대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85% 성장, 클라우드 제공 서비스(CSP) 30%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리전 확대를 통해 미주·인도·유럽 등 10개 리전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물류 부문에 대해서 그는 “디지털 물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며 “매출 2700억원을 돌파해 2021년 대비 4배 성장했고, 가입고객은 약 3000개사로 10배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적선사 HMM 인수 가능성에 대해 황 대표는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정부는 HMM 민영화 작업에 착수하면서 인수 후보군에 물류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삼성SDS를 거론했다. HMM은 현재 4조~11조원에 인수될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삼성SDS가 보유한 현금을 어떻게 유용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며 “클라우드와 물류사업에 쓸 수 있는 금액이 많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인수합병 관련 오늘 아침 굉장히 중요한 인수 건이 공개됐다”며 “지난해도 그랬듯이 회사가 (인수합병을 위해) 지켜보는 회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SDS는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기업 엠로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엠로의 지분 33.4%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SDS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공급망의 계획-구매-실행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 역량을 갖추게 됐다. 삼성SDS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에 더해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까지 확보했다.
지난해 삼성SDS는 매출액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삼성SDS는 “IT부문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물류대란으로 인해 물류 매출이 커졌다”며 “물류는 영업이익이 IT보다 저조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착시 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