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KT)
NH투자증권이 KT의 경영 불확실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조정했다.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가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경영권을 둘러싼 공백과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4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예상과 달리 대표이사의 연임과 재선임이 전부 실패로 돌아가면서 올해 상반기 경영 공백기가 불가피해졌다”면서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KT가 지난 3년간 통신 본업 뿐 아니라 IDC/클라우드, 콘텐츠/미디어, 핀테크, 부동산 등 비통신 사업에 대한 구조 개편을 주도하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다”면서 “그 결과 지난 몇 년간 국내 통신 3사 중 가장 뛰어난 주가 수익률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같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지켜봐야 한다는 게 안 애널리스트의 판단.
그는 “주주총회를 1주일 앞두고 CEO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CEO 자리가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기존 KT 임원 출신이 낙마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올 CEO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기존 KT의 역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KT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윤 후보자의 사퇴 의사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 후보자는 지난 22일 아침 “조직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