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분기 자동차전지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자동차전지에서 IRA 세부 지침과 AMPC 등 미국 제도 변화 수혜 기대감을 드러냈다.

4일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향후 실적에 대해 "자동차전지 주도로 분기별 우상향 기조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487억원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전자재료와 전동공구용 원형전지가 부진한 반면, 핵심인 자동차전지는 업황 대비 선전하고 있어 질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전지가 전략 고객 신모델 효과와 더불어 Gen 5 배터리 출하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

SNE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1~2월 전기차 배터리 출 하량은 57%(YoY) 증가했고, 시장 성장률(39%)을 상회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BMW i4, iX, 아우디 E-Tron 등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모델 판매 성과가 긍정적"이라며 "1~2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와 BYD 등의 가격 인하 경쟁이 수요를 촉발하면서 미국의 성장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자동차전지의 주요 이슈로서 IRA 세부 지침과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 기술 로드맵에서 앞선 행보로 인한 긍정적 효과도 주목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발표된 IRA 세부지침을 통해 배터리 업체 입 장에서는 양극재 및 음극재의 생산 원가 부담이 줄어들고, 소재 조달 측면에서도 원활해질 것"이라며 "AMPC 관련 수혜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합작법인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중에 전고체전지와 46파이 원형전지 지의 시제품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기술적으로도 앞선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