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드엑스퍼트 스크린샷. (자료=넥슨코리아)
넥슨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을 넘어 슈팅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장기 흥행 속에 지속적인 신작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발로란트'와 '오버워치 2' 등 외산 슈팅 게임 돌풍에 맞설 신작은 최근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끝낸 3인칭 슈팅(TPS)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내달 중으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PC온라인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를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정식 발매전에 비용을 지불해 베타 버전을 이용하는 형태) 방식으로 출시한다.
통상적으로 얼리 액세스 일정이 확정되면 해당 버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곧 정식 버전으로 전환한다. 사실상 출시나 다름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넥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파이널 베타테스트를 마쳤다. 베타테스트 후 한달 가량의 시간을 두고 곧장 얼리 액세스 버전을 선보인 것은 완성도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의미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파이널 베타테스트 기간 스팀에서만 1만명이 넘는 일일 접속자 수가 몰렸다. 정식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고, 이용자들의 호평도 넥슨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명현 '베일드 엑스퍼트' 디렉터는 "알파 테스트부터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개발해 왔고 이번 테스트를 마지막으로 앞서 해보기를 진행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넥슨은 지난 2005년 선보였던 '서든어택'의 장기 흥행에 국내 슈팅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왔다. 그러나 크래프톤이 선보였던 '배틀그라운드'와 블리자드 '오버워치', 최근에는 라이엇게임즈가 선보인 '발로란트'의 흥행에 슈팅게임 시장에서 밀리고 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가 적극적인 이스포츠 대회 개최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버워치'도 '오버워치2'로 개편하며 국내 슈팅게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다.
'서든어택'이 여전히 국내 슈팅게임 시장에서 PC방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나 출시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규 이용자 유입은 어렵다.
넥슨의 '베일드 엑스퍼트'는 '서든어택'과 달리 3인칭 슈팅게임인 만큼 차별화가 가능하다. 전술적인 재미, 역동적인 액션 등이 특징이다. 다수의 구조물을 부수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색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넥슨은 이와 함께 연내 FPS 장르의 '더 파이널스'도 선보이며 슈팅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업게 관계자는 "그동안 넥슨은 주로 MMORPG 장르 신작을 내놓았으나 올해에만 2종의 슈팅게임을 선보인다"며 "'서든어택'의 전성기에는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던 만큼 이를 재현한다면 넥슨이 목표로 하는 장르 다양화도 사실상 완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