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지주사로 출범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이익 안정성 및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16일 신한투자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ROE가 COE를 상회하며, 50%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고 있는 점, CSM 가이드라인 제정 이슈에서 자유로워 이익 안정성을 확보한 점 등을 감안해 보험증권업종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65.8% 상향 조정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 8178억원(-4.1%), 지배주주순이익 5369억원(-4.6%)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별도 기준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별도 순이익 합은 303억원 증가했으나, 연결 SPC 및 내부거래 등 연결 조정 520억원이 감소했다.
임희연 애널리스트는 "자회사들이 경쟁사 대비 상당히 우수한 경상 이익 체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에 대해선 "보수적인 CSM 가정치를 기반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예실차를 확보했으며,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 자동차와 일반보험의 비중이 7.9%로 경쟁사 평균 29.2% 대비 낮아 중장기 이익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봤고, 메리츠증권에 대해선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동산 경기 심화에도 안정적인 손익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CFD 관련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선 연결 영업이익 2.9조원(+30.4%), 지배주주 순이익 2.1조원(+93.7%)을 전망했다. 자회사 별도 순이익은 메리츠화재 1.5조원(+80.4%), 메리츠증권 5022억원(-34.7%)이 예상됐다.
임 애널리스트는 "IFRS17 도입 효과로 인한 화재의 증익이 증권의 감익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올해 누적으로 진행한 주주환원은 총 4127억원인데 주주환원율 50% 감안 시 약 6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4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100% 자회사로 흡수한 통합지주사로 재출범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1월 완전 자회사 편입을 발표한 이후 화재·증권과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으며,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 메리츠증권은 지난 4월 상장 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