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을 바탕으로 한 주택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도시정비사업 수주 왕좌를 노린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6일 마감한 부산 부민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투찰했다.
조합은 이날 2차 시공사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사 선정 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민2구역은 재개발사업은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3가 54-13번지, 아미동2가 126-1번지 일원 6만2900.5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3층, 공동주택 1042가구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단지 규모가 1000세대 이상을 짓는 만큼 수 천억원의 공사비가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 입찰에 나선 만큼 향후 2차 입찰에서도 경쟁자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나 올해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주택사업 수익성 악화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경쟁 입찰은 전무한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은 상황을 역으로 이용해 선제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모양새다.
포스코이앤씨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가이드라인 개념도. (자료=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606억원을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2조원을 넘겼다. 이 같은 수주물량우 향후 포스코이앤씨의 친환경 주택 브랜드 파워 제고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올해 사명 변경과 함께 ESG 경영에 더욱 고삐를 죄는 만큼 주택 브랜드에서도 친환경 이미지를 입히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다.
포스코이앤씨의 구체적인 친환경 주택사업 계획은 리모델링에서도 드러난다. 회사의 도시정비수주 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에제로에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대당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량이 절감되도록 리모델링 특성을 반영한 '리모델링 제로에너지 가이드라인'도 준비 중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분양 단지에서도 ESG 경영철학을 담은 친환경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