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진열된 새우깡. (사진=롯데마트) 농심이 제조한 새우과자에서 국민 1일 섭취량의 70배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농심은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그 분석기관도 미세플라스틱 관련 공인기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2일 국내 한 매체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 의뢰한 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농심에서 제조한 새우깡에서 과자 1g 당 새우깡 13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과자의 중량은 새우깡 90g이다. 과자 한 봉지에서 1170개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됐다는 거다. 이번 분석은 20μm(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0종의 미세플라스틱 중에서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만 포함됐다. 폴리스타이렌, 폴리염화비닐 등 다른 종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미세플라스틱 10종은 다음과 같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염화비닐(PVC), 나일론(PA), ABS(아크릴로나이트릴, 뷰타다이엔, 스타이렌),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폴리우레탄(PU) 등이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높은 수치다. 식약처는 지난 2020~2021년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사가 확실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미세플라스틱이 모두 해산물로부터 왔다고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이 바다에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은 과자를 만들 때 사용된 물이나 소금에서도 검출되기도 한다. 식약처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액상차에선 1ml당 0.0003개, 맥주는 1ml당 0.01개, 간장 0.04개/1g, 벌꿀 0.3개/1g, 식염(천일염 제외) 0.5개/1g, 액젓 0.9개/1g, 해조류(미역‧다시마‧김) 4.5개/1g, 젓갈 6.6개/1g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식약처는 국민 1인이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표준분석법이 없다”며 “그 분석기관도 미세플라스틱 관련 공인기관이 아니다.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농심, 새우깡서 미세 플라스틱 검출?…“데이터 신뢰하기 어렵다”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7.12 21:48 | 최종 수정 2023.07.13 07:47 의견 1
롯데마트에 진열된 새우깡. (사진=롯데마트)


농심이 제조한 새우과자에서 국민 1일 섭취량의 70배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농심은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그 분석기관도 미세플라스틱 관련 공인기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2일 국내 한 매체가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인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 의뢰한 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농심에서 제조한 새우깡에서 과자 1g 당 새우깡 13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과자의 중량은 새우깡 90g이다. 과자 한 봉지에서 1170개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됐다는 거다.

이번 분석은 20μm(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0종의 미세플라스틱 중에서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만 포함됐다. 폴리스타이렌, 폴리염화비닐 등 다른 종류는 검출되지 않았다.

미세플라스틱 10종은 다음과 같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염화비닐(PVC), 나일론(PA), ABS(아크릴로나이트릴, 뷰타다이엔, 스타이렌),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폴리우레탄(PU) 등이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양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높은 수치다. 식약처는 지난 2020~2021년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를 분석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사가 확실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미세플라스틱이 모두 해산물로부터 왔다고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이 바다에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은 과자를 만들 때 사용된 물이나 소금에서도 검출되기도 한다.

식약처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액상차에선 1ml당 0.0003개, 맥주는 1ml당 0.01개, 간장 0.04개/1g, 벌꿀 0.3개/1g, 식염(천일염 제외) 0.5개/1g, 액젓 0.9개/1g, 해조류(미역‧다시마‧김) 4.5개/1g, 젓갈 6.6개/1g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식약처는 국민 1인이 하루 평균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표준분석법이 없다”며 “그 분석기관도 미세플라스틱 관련 공인기관이 아니다.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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