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모바일 RPG '에픽세븐'. (자료=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이후 다시 한번 중국에서 K-게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에픽세븐'의 출시 한달 성적표가 대박에 가까운데다 '로스트아크'까지 게이머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24일 뷰어스가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스마일게이트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에픽세븐'의 중국 진출 이후 전날까지 매출 추정치를 의뢰한 결과 중국 시장에서 약 910만 달러(117억원 규모)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픽세븐' 중국 매출 추정치는 앱 스토어 매출 기준이다. 중국 시장은 구글플레이 스토어 사용이 불가능하고 제3자 안드로이 마켓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은 더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에픽세븐'의 이 같은 흥행은 예고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 3월 30일 중국 사전 예약 시작 이후 전체 플랫폼 예약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에픽세븐'은 지난 2018년 8월30일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게임이다. 출시 이후 에픽세븐이 벌어들인 매출은 6억60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8.3%로 가장 높으며 그 뒤를 이어 한국이 20.7%, 일본 15.4% 등이다.
'에픽세븐'은 중국 시장 진출 이후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중국 출시 이후 전날까지 에픽세븐이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벌어들인 매출(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합산)은 약 1600만 달러다. 이 중 중국이 앱스토어 매출만으로도 절반 이상인 57.6%의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에 이어서는 미국(18.2%)과 한국(7.2%), 일본(3.8%) 순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에 이어 '로스트아크로'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을 확실한 텃밭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중국 지역 전면 오픈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서비스부터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불안정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정식 서비스와 함께 신규 서버를 추가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블리자드의 중국 철수에 따른 반사 이익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MMORPG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이지만 현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MMORPG 왕좌에도 공백이 생겼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철수로 매출이 오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는 정식 출시와 함께 서버를 증설하기도 했다"며 "'에픽세븐'은 출시 이후 이틀 만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들어갔으며 이후로도 꾸준히 30위권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