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최근 20년 주가 추이(키움증권 HTS 캡처) 주당 1만4000원도 깨졌다. 20년래 최저가다. 증시 일각에선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GS건설의 운명은 어떻게 결론날까. 27일 증권사들이 일제히 GS건설 보고서를 쏟아냈다. 전일 GS건설이 실적공시를 한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반토막냈다. 투자의견도 사실상 매도. 한두달 전만해도 3만원 근처이던 목표가는 어느새 1만원대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나온 목표주가 밴드를 보면 가장 낮은 목표가는 하나증권이 제시한 1만5000원, 가장 높은 것은 유안타증권의 2만2000원이다.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은 1만5500원~1만6000원 수준을 예상했다. 전일 GS건설은 2분기 매출액 3.5조원(+14.7% YoY), 영업이익 413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 5500 억원을 건축 부문에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다. 최근 GS건설 주가 약세는 지난 4월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여파가 주된 요인이다. 사고 발생후 시가총액 65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당장 살펴야 할 변수는 두가지. 8월 예고된 검단 아파트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처분과 83개 현장의 전수조사 결과다. 현재로선 어떤 전문가도 예단하기 쉽지 않다. 투자 해법에 대한 공통된 조언은 "일단 떠나라"다. 건산법 제 83조에 따르면 해당 사고에 대해 국토부장관은 '1년 이내의 영업정지(신규 수주 제한)나 건설업 등록말소'를 명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명 사고가 없었고, 재시공이란 선제적 대응을 한 만큼 등록 말소 수준의 처분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사례도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토부 조사 이후 극단적인 처분이 부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21년 6월 광주 학동 사고 이후 8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바 있지만 이후 과징금으로 전환되면서 영업정지의 효력도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사이드의 펀드매니저들도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하진 않는 분위기다. 복수의 기관투자자 운용역들은 "여론이 악화되긴 했어도 정부가 현 상황을 두고 최악의 결론을 내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6개월 신규 영업금지 수준의 준경고를 예상하는 관측이 많다"고 증권가 민심을 전해왔다. 기관들은 최근 한달동안 GS건설을 730만주 넘게 내다팔며 포트 비중을 축소해왔다. 향후 주가는 어떨까. 8월 정부의 조치 및 전수결과가 변수겠지만 최소 연말 정도는 돼야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11월부터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향후 GS건설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수주 경쟁력 약화 문제도 살펴야 할 대목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검단 현장관련 이슈는 주가에 모두 반영됐지만 향후 회사의 핵심부문 수익성 회복이 묘연하다"고 우려했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수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만일 하반기 노량진 1구역과 가락프라자 등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에서 수주에 성공한다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당장 재무적 이슈는 부각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준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3.4조원으로 차입금 5.4조원 대비 2조원 가량 높지만 만기가 고루 분산돼 있다. 당장 부동산PF 이슈 등만 아니라면 대규모 자금조달 이슈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6월말 PF지급보증 규모는 1.6조원 수준으로 이 중 4개 현장은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 2023년 영업실적 및 컨센서스 비교(자료=금감원전자공시, 하이투자증권)

[쇼미더스탁] GS건설, 20년래 최저가...“설마 망할까”

한달새 목표주가 반토막...최저 1만5000원 제시
8월중 정부발표후 방향성 윤곽...HDC현산 가늠자될듯
기관들 "6개월 신규사업 영업정지 수준의 준경고 예상"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7.27 14:15 의견 0
GS건설 최근 20년 주가 추이(키움증권 HTS 캡처)


주당 1만4000원도 깨졌다. 20년래 최저가다. 증시 일각에선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GS건설의 운명은 어떻게 결론날까.

27일 증권사들이 일제히 GS건설 보고서를 쏟아냈다. 전일 GS건설이 실적공시를 한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반토막냈다. 투자의견도 사실상 매도. 한두달 전만해도 3만원 근처이던 목표가는 어느새 1만원대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이날 나온 목표주가 밴드를 보면 가장 낮은 목표가는 하나증권이 제시한 1만5000원, 가장 높은 것은 유안타증권의 2만2000원이다. NH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등은 1만5500원~1만6000원 수준을 예상했다.

전일 GS건설은 2분기 매출액 3.5조원(+14.7% YoY), 영업이익 413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 5500 억원을 건축 부문에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다.

최근 GS건설 주가 약세는 지난 4월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여파가 주된 요인이다. 사고 발생후 시가총액 65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당장 살펴야 할 변수는 두가지. 8월 예고된 검단 아파트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처분과 83개 현장의 전수조사 결과다. 현재로선 어떤 전문가도 예단하기 쉽지 않다. 투자 해법에 대한 공통된 조언은 "일단 떠나라"다.

건산법 제 83조에 따르면 해당 사고에 대해 국토부장관은 '1년 이내의 영업정지(신규 수주 제한)나 건설업 등록말소'를 명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단 증시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명 사고가 없었고, 재시공이란 선제적 대응을 한 만큼 등록 말소 수준의 처분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사례도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토부 조사 이후 극단적인 처분이 부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21년 6월 광주 학동 사고 이후 8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바 있지만 이후 과징금으로 전환되면서 영업정지의 효력도 정지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사이드의 펀드매니저들도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하진 않는 분위기다. 복수의 기관투자자 운용역들은 "여론이 악화되긴 했어도 정부가 현 상황을 두고 최악의 결론을 내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6개월 신규 영업금지 수준의 준경고를 예상하는 관측이 많다"고 증권가 민심을 전해왔다. 기관들은 최근 한달동안 GS건설을 730만주 넘게 내다팔며 포트 비중을 축소해왔다.

향후 주가는 어떨까. 8월 정부의 조치 및 전수결과가 변수겠지만 최소 연말 정도는 돼야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는 11월부터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향후 GS건설의 수익성 회복 여부와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수주 경쟁력 약화 문제도 살펴야 할 대목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검단 현장관련 이슈는 주가에 모두 반영됐지만 향후 회사의 핵심부문 수익성 회복이 묘연하다"고 우려했다. 문경원 애널리스트는 "브랜드 가치 훼손에 따른 수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만일 하반기 노량진 1구역과 가락프라자 등 대규모 도시정비 사업에서 수주에 성공한다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당장 재무적 이슈는 부각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지난 6월말 기준 GS건설의 현금성자산은 3.4조원으로 차입금 5.4조원 대비 2조원 가량 높지만 만기가 고루 분산돼 있다. 당장 부동산PF 이슈 등만 아니라면 대규모 자금조달 이슈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6월말 PF지급보증 규모는 1.6조원 수준으로 이 중 4개 현장은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 2023년 영업실적 및 컨센서스 비교(자료=금감원전자공시, 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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