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자존심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3년 넘게 침체기를 겪으면서 적자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롯데관광개발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흐름으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오는 3분기 16분기만에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부터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7월에 이미 호텔/카지노 합산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3분기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통한 흑자전환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본격적인 중국 입국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해외여행 확대에 따른 여행의 성장을 감안해 3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적자 고리를 16분기만에 끊어내는 셈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한참일 때 개장한 카지노로 영업외 변수가 지속되면서 아쉬운 흐름이 지속되었지만, 하반기 흑자 전환에 더한 실적 및 모멘텀이 이제 겨우 시작하는 만큼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여행전문기업에서 호텔·카지·여행 '3대축' 완성한 롯데관광개발 1971년 여행전문업체 아진관광㈜으로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관광개발 및 국내외 여행알선업, 항공권 판매대행업, 전세 운수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온 국내 대표 종합여행기업이다. 1978년과 1991년 두번의 사명변경을 통해 지금의 롯데관광개발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여행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롯데관광개발은 호텔과 카지노, 여행업을 3대 핵심 사업축으로 영위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지노 매출이 4803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38.72%인 가운데 호텔업이 33.49%(4155억원), 여행업이 24.95%(3095억원)의 구성비율을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리테일 ▲인터넷정보제공 ▲용역 순으로, 매출비율이 각각 1% 안팎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주식회사 두성)'를 149억원에 인수하면서 카지노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고,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확장 이전해 2021년 6월 카지노를 개장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픈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는 호텔과 리테일까지 확장된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은 3대 사업축이 완성된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020년 168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지난해 1837억원으로 몸집이 10배 이상 커지는 사이 714억원이었던 영업적자가 지난해 1187억원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드림타워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 본업에만 집중하던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수요 급감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다. ◆신의 한 수 '제주드림타워', 제2의 도약 이 때문에 2020년 12월 문을 연 '제주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퀀텀점프'를 꾀할 '신의 한수'로 평가되고 있다.지난 2015년 동화투자개발이 진행한 제주복합리조트 사업 지위를 넘겨받은 해당사업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외형은 물론 내실까지 더 키우는 성장동력이 되고 있어서다. 실제 증권가에서 추정한 올해 및 내년도 롯데관광개발 매출은 3615억원과 5270억원으로, 본업에만 충실했던 2019년 매출 884억원을 4배~6배 가량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날개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리고 제주드림타워 효과는 올해 2분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롯데관광개발은 18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1분기보다 적자폭을 152억원 축소한데다, 최근 3년새 분기마다 200~300억원대 손실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6년만에 재개하면서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가 위치한 제주도는 비자발급이 필요없어 인천공항을 통한 입국보다 빠르게 재개되고 단체인원의 접근성도 탁월하다는 점이 실적 개선에 탄력을 불어 넣을 것이란 시장 기대다. 이미 청신호는 켜졌다. 7월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드롭액은 전년동기대비 410%(1586억원), 순매출액은 516.8%(201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7월 카지노 매출액은 1분기(164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며 호텔의 객실점유율(OCC) 역시 75% 내외를 기록했다"며 "이 정도만 해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가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왕홍' 몰려온다…손님맞이 준비 '착착' 이에 롯데관광개발도 손님맞을 채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14개에 이르는 전 식음업장의 주문 방식을 영어와 중국어(간체자, 번체자),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주문이 가능한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제주의 밤을 길게 즐기도록 식음업장의 운영시간도 대폭 늘렸다. ‘포차’, ‘라운지 38’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운영하며 제주 막걸리, 한라산 소주를 비롯해 한라산 소주로 만든 쏘히토, 한라볼, 프룻 드림 등 드림타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도 준비됐다. K패션의 매력을 알리게 될 한컬렉션(HAN Collection) K패션몰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한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도 명물인 돌하르방과 흑돼지를 알리기 위해 생화 1만 송이로 만든 ‘꽃하르방’과 ‘블루밍 피그(꽃돼지)’를 선보여 외국인들에게도 시그니처 포토존이 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카지노 직원 400명, 호텔 직원 1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카지노 딜러 아카데미를 꾸준히 운영해 딜러 양성 및 직원 채용으로 연계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이 늘며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투숙비율이 61%를 넘어 제주를 대표하는 핵심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수준의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카지노, 쇼핑몰 등 드림타워 전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지현의 유통파일] 자존심 회복 시작된 롯데관광개발, '제2의 비상' 날갯짓

'제주드림타워' 사업 호조 속 호재 쏟아져, 3분기 흑자 전환 '신호탄' 예고
4년 적자 털어내고 성장궤도 진입, 2023년 '퀀텀점프' 초읽기

전지현 기자 승인 2023.08.17 05:00 | 최종 수정 2023.08.17 09:12 의견 0


롯데관광개발이 자존심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3년 넘게 침체기를 겪으면서 적자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롯데관광개발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흐름으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오는 3분기 16분기만에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부터 영업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증권은 7월에 이미 호텔/카지노 합산 약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3분기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통한 흑자전환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도 본격적인 중국 입국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해외여행 확대에 따른 여행의 성장을 감안해 3분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시작된 영업적자 고리를 16분기만에 끊어내는 셈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가 한참일 때 개장한 카지노로 영업외 변수가 지속되면서 아쉬운 흐름이 지속되었지만, 하반기 흑자 전환에 더한 실적 및 모멘텀이 이제 겨우 시작하는 만큼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여행전문기업에서 호텔·카지·여행 '3대축' 완성한 롯데관광개발


1971년 여행전문업체 아진관광㈜으로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관광개발 및 국내외 여행알선업, 항공권 판매대행업, 전세 운수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온 국내 대표 종합여행기업이다. 1978년과 1991년 두번의 사명변경을 통해 지금의 롯데관광개발로 이름을 바꿔달았다.

여행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롯데관광개발은 호텔과 카지노, 여행업을 3대 핵심 사업축으로 영위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지노 매출이 4803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38.72%인 가운데 호텔업이 33.49%(4155억원), 여행업이 24.95%(3095억원)의 구성비율을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리테일 ▲인터넷정보제공 ▲용역 순으로, 매출비율이 각각 1% 안팎이다.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던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주식회사 두성)'를 149억원에 인수하면서 카지노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했고,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확장 이전해 2021년 6월 카지노를 개장했다. 여기에 지난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오픈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는 호텔과 리테일까지 확장된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은 3대 사업축이 완성된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2020년 168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지난해 1837억원으로 몸집이 10배 이상 커지는 사이 714억원이었던 영업적자가 지난해 1187억원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드림타워가 영업을 시작하기 전, 본업에만 집중하던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수요 급감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는다.

◆신의 한 수 '제주드림타워', 제2의 도약


이 때문에 2020년 12월 문을 연 '제주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퀀텀점프'를 꾀할 '신의 한수'로 평가되고 있다.지난 2015년 동화투자개발이 진행한 제주복합리조트 사업 지위를 넘겨받은 해당사업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외형은 물론 내실까지 더 키우는 성장동력이 되고 있어서다.

실제 증권가에서 추정한 올해 및 내년도 롯데관광개발 매출은 3615억원과 5270억원으로, 본업에만 충실했던 2019년 매출 884억원을 4배~6배 가량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매출이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날개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리고 제주드림타워 효과는 올해 2분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롯데관광개발은 18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1분기보다 적자폭을 152억원 축소한데다, 최근 3년새 분기마다 200~300억원대 손실을 보인것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6년만에 재개하면서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가 위치한 제주도는 비자발급이 필요없어 인천공항을 통한 입국보다 빠르게 재개되고 단체인원의 접근성도 탁월하다는 점이 실적 개선에 탄력을 불어 넣을 것이란 시장 기대다.

이미 청신호는 켜졌다. 7월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드롭액은 전년동기대비 410%(1586억원), 순매출액은 516.8%(201억원)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7월 카지노 매출액은 1분기(164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며 호텔의 객실점유율(OCC) 역시 75% 내외를 기록했다"며 "이 정도만 해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가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왕홍' 몰려온다…손님맞이 준비 '착착'

이에 롯데관광개발도 손님맞을 채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14개에 이르는 전 식음업장의 주문 방식을 영어와 중국어(간체자, 번체자),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주문이 가능한 테이블 오더링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했다. 제주의 밤을 길게 즐기도록 식음업장의 운영시간도 대폭 늘렸다. ‘포차’, ‘라운지 38’은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운영하며 제주 막걸리, 한라산 소주를 비롯해 한라산 소주로 만든 쏘히토, 한라볼, 프룻 드림 등 드림타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도 준비됐다.

K패션의 매력을 알리게 될 한컬렉션(HAN Collection) K패션몰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한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도 명물인 돌하르방과 흑돼지를 알리기 위해 생화 1만 송이로 만든 ‘꽃하르방’과 ‘블루밍 피그(꽃돼지)’를 선보여 외국인들에게도 시그니처 포토존이 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카지노 직원 400명, 호텔 직원 1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카지노 딜러 아카데미를 꾸준히 운영해 딜러 양성 및 직원 채용으로 연계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이 늘며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투숙비율이 61%를 넘어 제주를 대표하는 핵심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수준의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카지노, 쇼핑몰 등 드림타워 전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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