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의 이익 체력과 자본력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안타증권은 18일 한화생명에 대해 "향후 이익 체력과 자본력의 지속성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며 배당 역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6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6.2% 줄었다. 정태준 애널리스트는 "보험손익은 전분기대비 70.3% 늘었지만 투자손익이 적자전환한 영향"이라며 "다만 법인세비용 감소로 실적 부진을 상당부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처분익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한화생명의 올해 배당성향은 17.9%(주당 150원) 수준이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6.8%까지 상승한다. 다만 같은 기준으로는 내년에 이익이 감소하면서 배당성향 18.4%를 가정해도 주당배당금은 110원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5.0%로 하락한다.
보험손익 증가에 대해 정 애널리스트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신계약 CSM 증가 영향"이라며 "이로 인해 사업비 예실차가 악화됐음에도 CSM 상각이 이를 압도하며 보험손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따.
다만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 이후에도 신계약 CSM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지, 단기납 종신보험 가입자들이 회사의 예상대로 행동할 지,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한 적절한 ALM 운용이 가능할 지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3분기 실손보험 가이드라인을 전진법으로 반영했을 때 큰 폭의 CSM 조정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투자손익 적자전환에 대해선 "3분기에는 변액보험 관련 손익이 재분류되면서 투자손익의 변동성은 줄겠지만 처분이익을 제외하고도 경상적인 투자손익이 흑자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향후 경제적 가정 변경 속에서도 적절한 배당이 가능한 자본비율이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증명 역시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