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갖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고려아연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니켈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니켈 원료 공동구매와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IRA 세제혜택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글로벌(HMG Global LLC)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한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이다.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에 이른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를 할 수 없다. 양사 간 협력으로 생산된 니켈은 미국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31년에는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미국 IRA 대응” 현대차그룹, 고려아연 지분 5% 인수

니켈 공급망 안정 도모…2026년부터 순차 공급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8.30 17:19 의견 0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갖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고려아연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 부사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이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니켈의 원재료 공동 소싱, 가공 및 중간재의 안정적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모색 등 니켈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니켈 원료 공동구매와 광산 개발 프로젝트 공동투자 등 미국 IRA 세제혜택 기준을 충족하는 핵심 원재료 소싱 분야에서도 협력키로 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글로벌(HMG Global LLC)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한다. 주당 가격은 50만4333원이다. 총 거래금액은 약 5272억원 규모에 이른다. 인수한 주식은 관련 법령에 따라 향후 1년간 양도를 할 수 없다.

양사 간 협력으로 생산된 니켈은 미국 IRA의 보조금 지급 규정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니켈 공급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31년에는 IRA 대응에 필요한 물량 중 약 50%에 해당하는 니켈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