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버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올해 하반기 ‘창세기전’ IP로 콘솔과 모바일 시장에 도전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오는 12월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여기에 라인게임즈는 모바일 게임도 4분기에 출시한다. 타이틀명은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다.
비슷한 시기에 닌텐도 스위치와 모바일로 각각 출시되지만, 두 타이틀은 다른 게임이라는 것이 라인게임즈의 설명이다.
12일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닌텐도 스위치와 모바일로 나오는 ‘창세기전’ 타이틀 2종은 별개의 게임”이라며 “창세기전 세계관의 게임이라는 점은 맞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나오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1990년대 국산 PC 패키지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 타이틀이다. 장르는 어드벤쳐 시뮬레이션 롤플레잉(ADV SRPG)이다.
스토리와 전투 방식 등 원작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언리얼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을 적용해 새로움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이올린 팬드래건’, ‘흑태자’ 등 원작 주요 캐릭터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원작 개발 과정에서 미처 담지 못한 세부 스토리를 추가한다.
당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2022년 출시를 예고했던 게임이다. ‘창세기전 4’ 메인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이경진 IP 디렉터, ‘창세기전 3 파트2’의 원작자인 이래연 시나리오 라이터가 합류해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해 아무런 소식이 없어 원작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라인게임즈는 약 1년이 미뤄진 2023년 말 출시 일정을 확정지었다.
모바일게임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사진=라인게임즈)
또 다른 타이틀인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모바일 S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창세기전’ 전체 시리즈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이 적용됐으며, 원작 캐릭터를 카툰렌더링 방식의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신규 스토리도 추가된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의 경우, 모바일 플랫폼에 맞게 수집 요소가 강조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타이틀의 개발사도 다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라인게임즈의 개발전문 별도법인 레그스튜디오가 개발한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라인게임즈 자회사 미어캣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12월 출시에 앞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사전 체험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라인게임즈는 이 게임의 성공적인 발매를 위해 한국닌텐도와 국내 유통 전반에 관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라인게임즈 측은 “닌텐도 스위치 사전 체험판을 비롯해, 곧 두 타이틀의 세부적인 정보를 추가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 상태다. 하반기 ‘창세기전’ 2종의 타이틀의 흥행 결과가 IPO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게임즈는 신작 오픈월드 RPG ‘퀀텀 나이츠’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