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아블로 공식 트위터(X) 캡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4’ 시즌2를 앞두고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오류가 발견돼 영상이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각) 해외 게임매체 PC게임스N은 “블리자드의 티저에서 몇 가지 실수가 발견 된 후, 소셜 채널에서 시즌2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블리자드는 지난 13일 ‘디아블로4’의 두 번째 시즌인 ‘피의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변경될 콘텐츠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알렸다. 영상은 1분 40초 가량의 분량이다. 그런데 영상 공개 후, 국내외 유저들 사이에서는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트위치 스트리머 ‘Raxxanterax’는 “블리자드가 제품 판매에 좀 더 나은 일을 해야 한다”며 영상에 대한 피드백을 남겼다. 그는 우선 시즌2 던전의 ‘전후’ 비교 영상에서, 시즌2 던전과 이전 던전을 바꿔 잘못 소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시즌2의 던전이 이전보다 더 간단해 보인다.
경험치 획득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산수 계산이 틀렸다. 티저 영상에서는 1000XP에 40%의 보너스를 곱해 1040XP가 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1000에 0.4를 곱하면 400이 된다. 계산 자체가 틀렸다.
또 블리자드는 1000XP에 1.2를 두 번 곱해 1400XP가 된다고 적었으나, 이 역시 계산해 보면 1440XP가 맞다. 해당 스트리머는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를 공개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블리자드의 티저 영상에 해외는 물론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디아블로4’ 시즌2를 앞둔 중요한 시기임에도, 내부에서 홍보 영상조차 제대로 검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이어진 뒤 블리자드는 공식 SNS 계정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계산 오류를 지적하는 해외 유저들의 글이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디아블로4’는 지난 6월 6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일주일 만에 6억6600만달러(약 8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불편한 게임 시스템과 밸런스 패치 등에 유저들의 비판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해외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디아블로4’ 유저 점수는 2.1점을 기록 중이다.
반등을 노린 블리자드는 오는 18일 ‘디아블로4’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