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액티비전 블리자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됐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 21개월만이다.

같은 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가족의 일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Xbox 팀과 하나가 되어 함께 게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며 “Xbox 일원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플랫폼, 더 많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 순간을 이끈 모든 역사와 성공은, 우리의 게임 커뮤니티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우리와 함께 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함께 다음 모험을 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21개월 동안 이어져 온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번 인수는 IT 업계 M&A(인수합병) 역사상 최대인 687억 달러(약 93조원) 규모다.

MS의 게임 사업을 이끄는 필 스펜서는 MS 홈페이지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콘솔, PC, 모바일에서 가장 사랑 받는 게임을 보유한 업체”라며 “이런 전설적인 팀을 맞이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필 스펜서는 블리자드 게임들을 MS의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에 포함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콜 오브 듀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하스스톤’ 등 인기 게임들이 ‘게임패스’에 입점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 바비 코틱 대표는 2023년 말까지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