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동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2일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동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한항공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대해 동의하는 안건을 표결 끝에 가결시켰다.
이 시정조치안은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시 독과점 우려가 있다고 봄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에 양사 합병에 있어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지만 표결을 하지 못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이어 이달 들어 2일 다시 이사회를 속개한 것. 이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 참석한 5명의 이사 중 1명이 기권, 4명 중 3명이 찬성하면서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EC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과 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여객 노선의 슬롯을 티웨이항공에 양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EC는 대한항공의 이러한 시정조치안을 받고 이르면 내년 1월 초 양사 합병 승인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