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우위) 중국의 유명 게임방송 플랫폼의 대표가 수주째 실종돼 IT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6일 도우위(DouYu)의 창업자인 첸 샤오지에(Chen Shaojie) 최고경영자(CEO)가 수주째 실종상태이며, 동료들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텐센트 산하의 더우위는 후야(Huya)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측근의 말을 인용, 첸 CEO가 10월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며 “수 주 전 음란물 및 도박 콘텐츠와 관련된 조사를 위해 공안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도 비슷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도우위 측은 창업자의 실종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사업 운영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만 밝혔다. 중국 IT 업계는 그의 실종 소식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과거 도우위의 라이브 방송에서 카지노와 도박 콘텐츠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는 중이다. 과거에도 중국에서는 기업 고위 간부가 실종되거나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벌어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지난 2020년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한 이후 실종설이 불거졌다. 현재 그는 일본 도쿄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식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투자은행(IB)인 차이나 르네상스의 바오 판 회장이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1984년생인 첸 CEO는 2014년 도우위를 설립했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 ‘크로스파이어’ 등 e스포츠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매월 500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2019년에는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약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도우위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도우위는 후야와 합병을 계획했으나 중국 시장 당국의 규제로 합병은 무산됐다.

중국 게임방송 도우위 창업자, 수주째 행방불명 ‘뒤숭숭’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도우위 첸 샤오지에 CEO, 수주째 실종 상태

백민재 기자 승인 2023.11.08 16:07 | 최종 수정 2023.11.11 15:05 의견 0
(사진=도우위)

중국의 유명 게임방송 플랫폼의 대표가 수주째 실종돼 IT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6일 도우위(DouYu)의 창업자인 첸 샤오지에(Chen Shaojie) 최고경영자(CEO)가 수주째 실종상태이며, 동료들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텐센트 산하의 더우위는 후야(Huya)와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터넷 게임방송 플랫폼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측근의 말을 인용, 첸 CEO가 10월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며 “수 주 전 음란물 및 도박 콘텐츠와 관련된 조사를 위해 공안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도 비슷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도우위 측은 창업자의 실종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사업 운영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만 밝혔다.

중국 IT 업계는 그의 실종 소식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과거 도우위의 라이브 방송에서 카지노와 도박 콘텐츠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는 중이다.

과거에도 중국에서는 기업 고위 간부가 실종되거나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벌어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지난 2020년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한 이후 실종설이 불거졌다. 현재 그는 일본 도쿄에서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식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투자은행(IB)인 차이나 르네상스의 바오 판 회장이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1984년생인 첸 CEO는 2014년 도우위를 설립했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 ‘크로스파이어’ 등 e스포츠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매월 500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2019년에는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약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나스닥에 상장했다.

그러나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엄격해지면서 도우위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도우위는 후야와 합병을 계획했으나 중국 시장 당국의 규제로 합병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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