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사옥. (사진=컴투스)
컴투스가 주력 사업인 게임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진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컴투스는 퍼블리싱 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67억원, 영업손실 1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96억 원을 기록했다.
컴투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376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187억원이다.
이번 3분기 출시된 신규 게임의 성과로 별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9%, 영업이익 13.1%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의 3분기 대작 라인업 부재 등에 따른 매출 및 이익 감소가 반영으로 연결 기준 매출은 0.3% 증가,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게임 사업 호조는 해외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 해외 매출은 게임 사업 전체의 70.9%인 101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 대비 19.2% 증가한 것으로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었다는 게 컴투스의 설명이다.
게임 사업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 등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적자폭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 194억원의 적자를 낸 뒤 올 1분기와 2분기의 각각 148억원, 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주력 게임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e스포츠 효과로 장기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MLB 9이닝스 라이벌의 가세로 스포츠 장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컴투스는 게임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대작 파이프라인 확대 차원에서 퍼블리싱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게임테일즈가 개발 중인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도 서비스명을 확정했으며 미소녀 캐릭터 수집육성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발표하고 내년 1분기 중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중국의 넷이즈와 인기 PC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생존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하며 경쟁력 높은 신작 라인업을 지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도 반등을 모색한다. 오는 12월 tvN 방영 예정 드라마 ‘마에스트라’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내년에는 개봉 영화 ‘왕을 찾아서’ 등 다양한 기대작을 선보인다.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와 대규모 K팝 공연 개최 등으로 K콘텐츠 시장에서의 팬덤 비즈니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5000억원 가량의 보유 현금을 활용해 게임 사업을 최우선으로 이익 규모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곳에 투자에도 나설 방침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기존 주력 게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장르의 출시작 가세로 게임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게임을 비롯해 미디어 콘텐츠 등 신규 사업 부분의 성과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