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와 자회사로부터 급여를 받는지,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유지하는지 지켜보겠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는 KCGI자산운용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 및 등기이사 사임과 관련해 한발 더 나아가 '완전한 이별'을 주문했다. 22일 KCGI자산운용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회장은 사임과 관련해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평가하면서도 현 회장의 실질적 경영권에서 완벽히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KCGI운용은 지난 8월 현대엘리베이터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현 회장이 경영성과에 연동되지 않는 과도한 급여를 받고 있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현 회장은 지난 17일 이사회 의장직 및 등기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명재엽 KCGI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경영성과와 관련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명 팀장은 "본업인 국내 승강기 사업 성장성은 매력적이지만 불투명한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대규모 손실, 국내외 지분투자로 인한 손상차손으로 실망스러운 경영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재 부동산임대업과 관광숙박업, 금융업 등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자산이 회사 전체 고정자산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구체적 효율화 방안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전량 소각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처분이 대주주 우호지분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 KCGI자산운용은 "대법원 주주대표소송에서 패소한 현재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우호의결권 확보 목적으로 자사주 처분이 이뤄졌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자사주 처분은 기존의 자사주 취득 목적인 '주주환원 및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용도에서 벗어난 결정"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7.64%에 달하는 기보유 자사주를 전량소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음 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 및 신임 의사회 의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명 팀장은 "현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 구성될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이사회 중심 경영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지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CGI운용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약 2% 보유 중이다. 지분 추가 취득 계획과 관련해서는 "회사의 운용과 관련된 부분이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KCGI운용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와 완전한 이별해야”

"현회장 급여 수령 및 경영 의사결정 영향력 여부 지켜볼 것"
"구조적 수익성 개선 위한 효율화 방안 필요"
"자사주 처분, 대주주 우호지분 악용 소지...전량 소각해야"

박민선 기자 승인 2023.11.22 12:01 의견 0
(사진=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와 자회사로부터 급여를 받는지,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유지하는지 지켜보겠다"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는 KCGI자산운용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의장 및 등기이사 사임과 관련해 한발 더 나아가 '완전한 이별'을 주문했다.

22일 KCGI자산운용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회장은 사임과 관련해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평가하면서도 현 회장의 실질적 경영권에서 완벽히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KCGI운용은 지난 8월 현대엘리베이터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현 회장이 경영성과에 연동되지 않는 과도한 급여를 받고 있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현 회장은 지난 17일 이사회 의장직 및 등기이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명재엽 KCGI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경영성과와 관련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명 팀장은 "본업인 국내 승강기 사업 성장성은 매력적이지만 불투명한 해외시장 진출로 인한 대규모 손실, 국내외 지분투자로 인한 손상차손으로 실망스러운 경영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구조적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현재 부동산임대업과 관광숙박업, 금융업 등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자산이 회사 전체 고정자산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구체적 효율화 방안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전량 소각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자사주 처분이 대주주 우호지분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것. KCGI자산운용은 "대법원 주주대표소송에서 패소한 현재의 최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우호의결권 확보 목적으로 자사주 처분이 이뤄졌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명 팀장은 "자사주 처분은 기존의 자사주 취득 목적인 '주주환원 및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의 용도에서 벗어난 결정"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7.64%에 달하는 기보유 자사주를 전량소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다음 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사진 및 신임 의사회 의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명 팀장은 "현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기존 이사회 구성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 구성될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이사회 중심 경영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지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CGI운용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약 2% 보유 중이다. 지분 추가 취득 계획과 관련해서는 "회사의 운용과 관련된 부분이라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