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왼쪽), 조현식 고문. (사진=한국앤컴퍼니)
‘형제의 난’에 다시 휩싸인 한국앤컴퍼니가 조현범 회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조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이수일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내년도 1월1일자 그룹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며 이수일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한국앤컴퍼니는 상무 2명과 상무보 1명 등 3명의 승진 인사를, 한국타이어는 이 신임 부회장을 포함해 부사장 2명, 전무 3명, 상무 6명, 상무보 15명 등 27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한국타이어 이수일 부회장 (사진=한국타이어)
이 부회장은 1987년 공채로 입사해 36년간 근무한 ‘한국타이어맨’. 그는 마케팅본부장·경영본부장·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거쳐 2021년부터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 부회장은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뤄내며 이번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글로벌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형제의 난’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와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조현범 회장과 지분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회사 벤튜라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에 나선다.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을 확보해 이를 안정화한 후 대상회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공개 매수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