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 전경.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가스화 기술이 정부의 유기성 폐자원 활용 정책에 발 맞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은 자사가 개발한 바이오가스화 기술이 적용돼 운영되고 있는 시설에 대한 전국 지자체 담당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관심은 정부가 기존에 버려지던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화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금호건설의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의 생산 및 이용 촉진법’(바이오가스법)을 공포했다. 오는 3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의 ‘KH-ABC기술’을 확대해 적용할 시장 크기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바이오가스법이 시행되면 2026년까지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연간 5억㎥의 바이오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가스법을 공포하고 바이오가스 의무 생산목표율을 설정한 만큼 전국적으로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에 따르면 그동안 대부분의 가축분뇨나 음식물쓰레기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은 처리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은 단순 퇴비 또는 사료로 활용됐다. 그러나 금호건설의 바이오가스화 기술인 ‘KH-ABC기술’을 거치면 유기성 폐자원이 신재생에너지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다.
금호건설은 이런 정부의 유기성 폐자원 활용 정책보다 앞서 바이오가스화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19년 8월 국내 최초의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인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시작으로 지난 8월에는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준공을 마치고 안정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파주시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 착공이 개최됐다. 노후화된 유기성 폐자원 처리시설을 철거하고 하루 처리 용량 160t(톤) 규모의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번 공사로 파주시 내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90t과 음식물쓰레기 70t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파주시 환경순환센터가 준공돼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과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이용하게 되면 연간 9억 4800만원의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로 보면 소나무 약 2만 7000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바이오가스법 시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KH-ABC기술’에 대한 기술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금호건설이 보유한 바이오기술과 시공 경험을 살려 앞으로 나올 바이오가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