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공식홈페이지)
미국에서 애플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애플워치 시리즈 판매가 금지됐다.
CNN 등 외신은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ITC는 올해 초 애플워치가 혈중 산소 측정 기술과 관련해 의료기기 업체 마시모의 특허 2개를 위반했다고 판결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ICT의 판결을 12월 25일까지 거부할 수 있으나,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26일 미국무역대표부 캐서린 타이 대사는 성명을 통해 “신중한 협의 끝에 ITC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올해 출시된 신제품인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는 출시 3개월여 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 미국 밖에서 생산되기에 수입이 금지되면 미국 판매도 불가능하다.
다만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없는 애플워치 SE의 판매는 계속된다. 또 미국 내에서 판매가 금지되어도 한국과 다른 국가에서의 판매는 계속 이어진다.
애플은 ITC 결정에 불복, 법원에 수입 금지 결정을 중단해 달라고 항소했다. 미국은 애플의 가장 큰 시장이기에, 신제품 애플워치 판매 금지는 애플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미국 고객에게 다시 제공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마시모의 조 키아니 CEO는 애플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회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수년간 논쟁을 벌여왔으며, 2022년 10월 특허 침해 소송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