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재연임’ 여부 결정을 앞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장문의 신년사를 통해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연임 의지를 나타냈다.
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역량을 키워 나간다면 성장의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공급망 재편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렵겠지만 기회의 원년으로 삼자고 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장문의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올해 사업별 중점 추진사항을 세세히 제시해 주목됐다.
먼저 최 회장은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성과를 언급하며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는 벅찬 여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임직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집중할 사업별 중점 추진사항을 하나하나 제시했다. 그는 “철강 사업은 저탄소 제품 공급 체제를 본격 구축하고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 및 글로벌 성장시장 선점으로 톱 티어 철강사의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선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한 리튬, 니켈, 양·음극재 사업 확대로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선 독보적인 에너지 가치사슬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사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역량을 높여나가자고 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경쟁력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 역량 확보에 집중하고, 핵심 사업들과 연계한 신사업 기획과 벤처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보람과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