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새해를 맞아 공통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167년 역사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순식간에 무너진 것 등을 예로 들며 급변하는 시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비은행 계열사 선두권 도약 본격 추진"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본점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문. 이를 위해 KB의 고객을 '국민, 그리고 사회 전체'로 확대, 재정의하자고 제안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변화를 촉구했다. 양 회장은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임베디드 금융'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사업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위해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KB브랜드가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로 인식되도록 노력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틀을 깨는 근본적 혁신과 도전 나설 때"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역시 이날 신년사에서 "시장, 기술, 금융 소비자의 트렌드가 분초 단위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우리가 경험한 과거 어느 때보다 변화의 속도는 훨씬 빠르고 그 방향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성공 방식만 고집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관행의 틀, 안주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고객 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으로 정했다. 진 회장은 "규모와 성과에만 몰두한다면 고객이라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며 "고객중심만이 일류 신한의 유일한 길임을 함께 새기며 2024년 새해를 맞이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은 고객중심, 일류 신한 달성을 위해 신한인이 가져야 할 일상의 기준"이라며 "ESG, 디지털, 글로벌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트래블 로그 300만 돌파는 통념을 깬 결과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변화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트래블 로그' 사례를 들었다. 해외여행 결제에 특화된 하나금융의 선불충전식 체크카드인 '트래블 로그'는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히트상품이다. 함 회장은 "수수료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손님의 편의와 혜택을 극대화해 직원들이 자신있게 권유할 수 있었다"며 "카드 해외사용액 확대와 기반 손님 수를 늘려가며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올해는 변화된 모습으로 성과 보여줄 것"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변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일일이 열거하며 올해에는 성과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은행, 카드, FIS 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IT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며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새로운 가족이 되었고, 그룹 내 자산운용사의 통합을 추진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으로 공동사업, 상품개발 등의 성과를 거두며 그룹 시너지가 전체적으로 활성화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소개한 뒤 경영승계·육성 프로그램 구축, 전국 타운홀미팅 등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하는 원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우리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해 고객과 시장이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들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올해 경영목표를 '선도 금융그룹 도약, 역량집중·시너지·소통'으로 제시했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4대 금융지주 회장, 새해 맞아 '변화와 혁신' 한목소리

최중혁 기자 승인 2024.01.02 16:31 의견 0

4대 금융지주 수장들이 새해를 맞아 공통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167년 역사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순식간에 무너진 것 등을 예로 들며 급변하는 시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면 미래는 없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비은행 계열사 선두권 도약 본격 추진"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본점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문. 이를 위해 KB의 고객을 '국민, 그리고 사회 전체'로 확대, 재정의하자고 제안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변화를 촉구했다. 양 회장은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임베디드 금융'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사업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위해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KB브랜드가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로 인식되도록 노력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틀을 깨는 근본적 혁신과 도전 나설 때"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역시 이날 신년사에서 "시장, 기술, 금융 소비자의 트렌드가 분초 단위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우리가 경험한 과거 어느 때보다 변화의 속도는 훨씬 빠르고 그 방향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성공 방식만 고집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관행의 틀, 안주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고객 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으로 정했다.

진 회장은 "규모와 성과에만 몰두한다면 고객이라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며 "고객중심만이 일류 신한의 유일한 길임을 함께 새기며 2024년 새해를 맞이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은 고객중심, 일류 신한 달성을 위해 신한인이 가져야 할 일상의 기준"이라며 "ESG, 디지털, 글로벌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신한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트래블 로그 300만 돌파는 통념을 깬 결과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변화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함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트래블 로그' 사례를 들었다.

해외여행 결제에 특화된 하나금융의 선불충전식 체크카드인 '트래블 로그'는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한 히트상품이다.

함 회장은 "수수료를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손님의 편의와 혜택을 극대화해 직원들이 자신있게 권유할 수 있었다"며 "카드 해외사용액 확대와 기반 손님 수를 늘려가며 모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올해는 변화된 모습으로 성과 보여줄 것"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변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일일이 열거하며 올해에는 성과 달성을 위해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임직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은행, 카드, FIS 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IT 역량을 한 차원 더 높였다"며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새로운 가족이 되었고, 그룹 내 자산운용사의 통합을 추진해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획기적인 인식 전환으로 공동사업, 상품개발 등의 성과를 거두며 그룹 시너지가 전체적으로 활성화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소개한 뒤 경영승계·육성 프로그램 구축, 전국 타운홀미팅 등 기업문화 혁신을 추진하는 원년이었다고 평가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우리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해 고객과 시장이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들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올해 경영목표를 '선도 금융그룹 도약, 역량집중·시너지·소통'으로 제시했다.

(사진=각사 홈페이지)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