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장중 6% 가량 폭락하며 4000선을 이탈했다.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시장 전반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수 변동폭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8%, 217.83포인트 내린 3903.91선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390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7일 4000선을 돌파한 이후 7거래일만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5.29% 급락하며 877.54선으로 떨어졌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 시각 현재 1조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다. 전일 미국 기술주들이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포지션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00억원, 4700억원 가량의 순매수로 대응하며 방어하는 상황.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5.9% 내리며 9만8700원대로 내려왔고 SK하이닉스도 7.4% 떨어진 54만2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밖에도 삼성전자우 -7.07%, 두산에너빌리티 -9.8%, 한화에어로스페이서 -7.4% 등 일제히 폭락 중이다.

다만 개인들은 이들 종목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시각 현재 초고수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셀트리온 등이 올라 있다.

기관들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약품, KB금융,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을 형성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역대급 강세장, 불장이라고 해도 고점 대비 10% 내외의 조정은 나왔었다"며 "이익과 같은 펀더멘탈, 국내 정부의 증시 정상화 모멘텀 등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 같은 폭락장에 패닉셀링으로 대응하는 건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