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스타2023 크래프톤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부스 현장.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펍지 IP '원 히트 원더' 이미지를 벗는다. 지난해 대작 출시 없이 개발력 및 퍼블리싱 역량 강화에 집중한 성과물을 꺼내들면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의 개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은 배틀로얄과 던전 크롤러,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특징을 융합한 게임이다.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크래프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 PC 게임인 '다크 앤 다커'가 지난해 8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를 진행했을 당시 10만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기대감도 무리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이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에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인조이(inZOI)'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이후 'K-심즈'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크래프톤은 출시를 예고한 신작 2종 모두 지난해 지스타에서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만큼 '원 히트 원더' 꼬리표도 뗄 수 있을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2년 말에 선보인 호러 액션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아쉬운 흥행 성적으로 성장성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배틀그라운드'의 펍지 IP 기반 작품 외에는 뚜렷한 흥행작이 없다는 게 아킬레스건이었다.
이에 지난해 김창한 대표는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임기 전에 은퇴할 각오"라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이후 크래프톤은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다수의 글로벌 IP 확보에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고 '다크 앤 다커'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확보된 IP다.
증권가에서도 크래프톤이 신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조이'는 작년 지스타에서 유저들의 기대감을 확인했으며 이를 반영해 개발 규모가 확대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장기적으로는 IP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신작 흥행도가 높아지며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초여름 소프트론칭을 목표로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기존 배틀로얄 장르가 인기 많은 아시아·미국·중동 등의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스타에 출품해 큰 기대를 얻었던 인조이(inZOI)의 경우 콘텐츠 볼륨을 확대해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