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가 당뇨 환자들을 위해 실시간 혈당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헬스케어는 1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우리나라의 당뇨 환자는 지난해 기준 600만명에 달한다”며 “치료를 위해 국가와 개인이 쓰는 비용을 합하면 3조원이 넘는데, 문제는 이렇게 많은 사회적 비용을 들여도 큰 효과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파스타’ 앱은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하여 쉽게 로그인할 수 있고, 국내 기업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미국 기업 덱스콤의 ‘G7’ 등 2개 CGM(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연속혈당측정기) 센서와 간편하게 연동이 가능하다. 연동이 완료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스타’ 앱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황희 대표는 “하루 5번씩 혈당을 체크해야 하는데 찌를 필요가 없고, 패치를 붙이고 있으면 계속해서 체크를 해준다”며 “당뇨의 패러다임 변화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스타’ 이용자는 실시간 혈당 데이터와 함께 간편한 기록을 통해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AI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식사를 기록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이 가능하다.
(사진=카카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스타’의 ‘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를 획득했다. 황 대표는 “당뇨 환자는 고혈당, 저혈당을 리얼 타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실시간 당뇨 앱이며, 겉보기엔 비슷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명확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더불어 CGM 착용 기간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 제시하고, 혈당 관리에 대해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등을 구분해 보여주는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가족, 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 이용자들이 혈당 관리 유형별로 소통이 가능한 게시판, 혈당 관리 관련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커뮤니티도 등도 탑재했다.
파스타 앱은 2월 1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설치할 수 있으며, IOS 버전의 일부 기능은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의사가 웹에서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Pro’도 함께 선보인다. ‘파스타’ 앱에서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더불어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세계 최초로 SDK 방식을 통해 ‘파스타’ 앱과 직접 연동할 예정이다. 올해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