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픽게임즈 공식 SNS 계정)
미국 월트 디즈니 컴퍼니(Walt Disney Company)가 ‘포트나이트’와 언리얼 엔진 제작사 에픽게임즈(Epic Games) 에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한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디즈니는 성명을 통해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에픽게임즈는 디즈니 스토리와 경험의 범위를 더욱 확장할 완전히 새로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디즈니는 다년간의 프로젝트와 함께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밥 아이거 CEO는 “이것은 디즈니가 게임 업계에 진출하는 가장 큰 규모이며 성장과 확장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스토리와 세계를 새롭고 획기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와 에픽게임즈가 말한 “새로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세계”에 대한 세부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디즈니와 협력을 알리는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포트나이트’ 게임 장면과 함께 ‘스타워즈’, ‘아바타’, ‘겨울왕국’을 비롯해 캡틴 아메리카와 데드풀 등 마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더불어 픽사와 루카스 필름 등 디즈니 프랜차이즈가 한 눈에 보이는 섬들이 등장 한다. 마치 디즈니 테마파크의 지도와 비슷한 모습이다. 외신에서는 “디즈니 프랜차이즈 를 즐기고, 쇼핑을 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만들려는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그 동안 스파이더맨과 다스베이더 등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들과 협업을 해 왔다. 2022년에는 레고와 소니도 에픽게임즈에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최근 에픽게임즈는 ‘레고 포트나이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출시와 동시에 동시접속자 245만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2년 기준 에픽게임즈의 기업가치는 315억 달러(약 41조 8500억원)을 기록했다. ‘포트나이트’ 하나 만으로도 매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