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라비티)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라비티의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라그나로크'의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다. 이번 건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이후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라비티는 지난달 20일 '라그나로크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판매 중인 유료 아이템 최신화 작업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그라비티는 "확인결과 일부 아이템이 게임 내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발견했다"며 확률의 수정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최신화된 확률이 기존 공개된 내용과 다른 아이템이 100개 이상인 것으로 드러나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일부 아이템의 경우 등장확률이 0.8%에서 0.1%로 수정되기도 했다. 실제 확률에 비해 최대 8배까지 부풀려져 있던 셈이다.
이에 그바리티 측은 "동일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많은 이용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과에도 이용자들의 화를 가라앉히기에는 부족했고, 급기야 확률 조작으로 의심된다며 공정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공정위는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본부로 사건을 이관한 뒤, 소비자를 기만하려는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는 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 시 현장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