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자료=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20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인천도 21주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전환한 이후 한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도도 19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1% 떨어졌다.지난주(-0.03%) 대비 하락폭을 축소했다.
수도권은 0.01% 상승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0.01%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이 0.02%에서 0.03%로 상승폭을 키우고 지난주 보합세였던 인천도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도 지난해 12월 4일 하락세를 기록한 뒤 줄곧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울은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가 각각 0.02%, 0.03%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북에서는 도봉구(-0.02%)와 노원구(-0.01%)는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이 하락했지만 용산구(0.07%)와 마포구(0.07%), 광진구(0.05%)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에서는 양천구(0.06%)가 목동과 신월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또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구로구와 금천구는 각각 0.02%, 0.01%의 하락율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중인 주요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던 인천(0.00%→0.01%)은 중구(0.07%)와 미추홀구(0.07%), 부평구(0.04%)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0.03%→0.00%)는 오산시(0.12%)와 고양 덕양구(0.12%), 화성시(0.09%)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0.04%→-0.04%)와 8개 도(-0.03%→-0.03%)가 일제히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율을 보였다. 세종의 하락율은 0.35%에서 0.14%로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주 0.07%에서 0.06%의 상승률로 상승폭이 줄었고 수도권(0.08%→0.08%)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2%→-0.01%)은 하락폭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지역내 역세권․학군․신축 등 정주요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수요 꾸준히 유지되면서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매물부족현상이 보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