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모듈 기판 전문업체인 티엘비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성장의 수혜와 함께 CXL 기대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서버 향 SSD 수요 급증 및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티엘비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다.
12일 오현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제품에 대한 개발도 선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CXL용 기판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내 CXL 2.0을 지원하는 디램 양산 시, 티엘비가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SSD 모듈 기판이 45%, 서버용 R-DIMM이 13%, DDR5 및 기타가 각각 13%와 7%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Micron 등이다. 2023년 부진한 반도체 업황 영향을 받았으나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특히 기업용 SSD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체들은 2분기 SSD 가격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미뤄진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됨에 따라 AI 서버 향 SSD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오 애널리스트는 "티앨비의 SSD 모듈 기판 시장 내 공고한 입지와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SSD 기판 비중 증가를 감안 시, 티앨비 실적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티엘비의 2024년 실적은 매출액 1969억원(YoY 15%), 영업이익 117억원(YoY 284%)을 전망한다"며 "상반기 베트남 공장 가동을 통한 일부 후공정 진행 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며, 하반기 CXL 기판 양산을 통한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
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