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5일 창원1사업장에서 공군 TA-50 훈련기 F404 엔진 생산을 계기로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항공 엔진 1만대 생산은 지난 1979년 공군 F4 전투기용 J79 엔진 창정비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그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을 생산하며 엔진설계·해석, 소재·제조, 시험·인증 등 항공엔진 전반에 걸친 기반 기술과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도미사일엔진, 보조동력장치(APU) 등 1800대 이상의 엔진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생산했다고 한화에어로 측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5년간 총 5700대의 엔진을 유지·보수·정비(MRO)하면서, 엔진 설계부터 소재·제조, 사후 관리까지의 통합 역량을 보유했다.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에서 열린 '항공엔진 1만대 출하식'에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오른쪽 6번째), 홍남표 창원시장(오른쪽 3번째), 김명주 경남도부지사(오른쪽 4번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오른쪽 7번째), 허성무 창원성산 국회의원 당선인(오른쪽 5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400억원을 투자해 5000평 규모의 신규 엔진 공장도 준공한다고 공표했다. 이곳에선 국산 전투기 KF-21 엔진 생산과 6세대 전투기 엔진의 개발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에 오는 2030년 중후반까지 정부와 함께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에는 해외 업체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국산화 기술협력생산에 나섰다. 향후엔 전투기급의 독자 엔진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적인 항공엔진 개발을 통해 자주국방과 함께 오는 2029년경 15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도 본격 진입해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수십개 업체들과 항공엔진 분야 생태계를 조성에 나선다. 첨단 독자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무인기와 민항기 엔진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운용 등이 요구되는 6세대 전투기 엔진의 핵심 기술인 엔진 일체형 전기 시동 발전기, 세라믹 복합 소재 등 선행 기술도 확보해 미래 전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