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 주택전시관 정보존. (자료=DL이앤씨)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내실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과 더불어 고객 접점 기회를 늘리면서 고객 충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최근 새 주거 브랜드 '아테라(ARTERA)'라를 공개했다. 금호건설의 신규 브랜드 론칭은 20여년 만이다.
금호건설의 신규 브랜드 론칭은 건설경기 침체로 제한된 수주 환경에서 사업 경쟁력 제고 차원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금호건설은 '아테라' 론칭과 함께 '청주테크노폴리스 A8블록 공동주택사업'과 '춘천 만천리 2차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해당 단지에는 모두 '아테라' 브랜드를 적용한다.
반도건설은 신규 상업시설 브랜드 '시간(時間)'을 선보였다. 지난 2014년 론칭한 ‘카림애비뉴’와 2021년 선보인 ‘파피에르’에 이은 반도건설의 세 번째 상업시설 브랜드다.
반도건설은 내달 새로운 상업시설 브랜드 ‘시간(時間)’을 최초로 고양 장항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고양 장항 유보라'에 적용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지하 2층~지상 47층 6개동, 169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금호건설 신규 주거 브랜드 '아테라'(위)와 반도건설 신규 상업시설 브랜 '시간'. (자료=각 사)
기존 브랜드 리뉴얼을 고려하는 건설사도 있다. 동부건설과 GS건설이다.
동부건설은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의 브랜드 리뉴얼을 위한 디자인 공모전을 내달 3일까지 진행 중이다. 센트레빌의 브랜드 네임은 그대로 유지하되 BI (Brand Identity) 로고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세련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브랜드에 새롭게 담아낸다는 방침이다.
GS건설도 '자이'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을 검토하고 있다. '자이'는 2002년 론칭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만큼 내부적으로 브랜드 재정비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자이 브랜드가 현재 대중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자이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검토중에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브랜드 리뉴얼 계획 및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 기회를 늘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험 제공을 목표로 래미안갤러리에서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고객 체험형 전시인 'RAEMIAN SWEET.ZIP'을 오픈하기도 했다.
DL이앤씨도 지난달 'e편한세상'의 주택 전시관의 전시 방식 연출을 강화했다. 고객이 자신의 주거와 삶을 결정하는 공간으로써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고 관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작품을 감상하듯 단지 모형을 살피고 마감재를 고객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했으며 새로운 비주얼 시리즈 'eLife Essential'도 공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는 않지만 마냥 손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도 대응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 및 리뉴얼을 단행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