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1조6330억원, 영업손실 312억원, 당기순손실 174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1%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견고한 국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해 올 1분기 매출액은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1분기 매출 최대 실적은 지난 2018년 1조4752억원이다.
다만, 공급과 수송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 여파로 영업손실 312억원, 당기순손실 1744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손익이 지난해 대비 적자 전환한 것에 대해 운영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 안전투자비용 확대, 유류비 및 운항비용 증가 등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대비 28.8%(572억원) 늘어난 감가상각비 2555억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세부적으로 비효율기재의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내용 연수 단축으로 317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 감가상각비용 67억원 등이 추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교체 작업의 일환”이라며, “최근 3년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경쟁력 강화 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안전운항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안전투자비용도 확대했다. 항공기 정비 등 외주수리비용은 1383억원으로 이는 신규 도입기 정비 기한 도래와 노후 화물기 정비 증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4%(505억원) 늘어났다.
이 외에도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459억원), 운항비용(2525억원)등이 지난해 대비 각각 12.2%(595억원), 32.7%(62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당기순손익도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1261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26.3% 증가한 1조93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노선 운항을 확대했다. 올 1~2월 동계 성수기에 동남아노선 증편과 호주 멜버른 부정기 운항 등 공급을 늘렸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4%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여객기 운항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벨리카고 공급이 증가해 시장 경쟁이 심화된 영향 탓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과 최근 회복세에 있는 중국수요 선점을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수익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도 나선다.
아울러 화물 사업은 화물기 공급 운영 최적화를 통해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과 체리, 망고 등 계절성 화물 수요를 집중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