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1분기 흑자 전환를 기록한 넷마블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 신작 '나혼렙'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하반기 기대작 4종을 예고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신작들을 주력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분기 신작 부재를 딛고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 4월 26일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출시, 지난 8일에는 싱글플레이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나혼렙'은 국내 양대마켓 1위 달성, 일본, 미국,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넷마블은 오는 29일 MMORPG '레이븐2'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등 6관왕을 달성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으로,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AAA급 수준 시네마틱 연출을 통해 사전등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지난 16일 진행한 '레이븐2'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1시간 만에 조기 마감되며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중이다.
앞서 넷마블은 '레이븐2'가 같은 장르인 '아스달 연대기'와는 다른 정통 하드코어 MMORPG를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카니발라이제이션(동족 포식)' 우려를 불식시킨 바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전쟁 뿐만이 아닌 생활·채집 콘텐츠, 투표 등의 정치 요소가 더해진 차별화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방치형 RPG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아스달', '나혼렙', '레이븐2'의 릴레이 출시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나선 가운데, 4종의 기대작 역시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우선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IP '일곱개의 대죄' 기반 방치형 RPG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가 하반기 출시된다. 이 게임은 원터치 드로우 방식의 쉬운 플레이를 지향하며, 원작의 캐릭터들이 작고 귀엽게 각색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서비스하며 쌓은 노하우를 통해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역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서 넷마블은 '세나키우기'의 흥행으로 7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종결낸 바 있다.
특히 넷마블은 지난 2019년 출시한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시킨 전적이 있다. 원작이 전 세계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히트 IP인 만큼, 이번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역시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사진=넷마블)
지난해 지스타 2023에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와 '데미스 리본'도 연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지난 2004년 출시돼 전 세계에서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은 'RF 온라인' IP를 계승한 작품으로, 3개국 간 RvR(진영 대 진영)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지스타 시연 버전 기준으로는 벨라토, 코라, 아크레시아 3종족이 준비돼 있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총 6종의 바이오슈트를 착용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3종의 슈트는 각각 방어, 원거리 공격, 근거리 공격 중심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슈트에 따라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사진=넷마블)
'데미스 리본'은 넷마블의 자체 IP '그랜드크로스' 세계관 기반의 모바일 수집형 RPG다. 특별한 힘을 가진 '커넥터(이용자)'가 세상의 혼돈과 멸망을 막기 위해 '오파츠'를 수집하는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덱빌딩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이용자는 각 캐릭터들의 설정을 고려해 전투에 배치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사용하는 등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같은 서브컬처 장르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지난 2017년 11월부터 국내에서 서비스하며 관련 노하우를 오랜 시간 쌓아왔다. 이에 레드오션으로 평가되는 서브컬처 시장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사진=넷마블)
이와 함께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하반기 출시된다. 이 게임은 '원탁의 기사' IP를 기반으로 한 다크 판타지 세계관이 특징이며, 퍼즐과 기믹을 활용한 시네마틱 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지난 2023년 6월에 글로벌 시장 OBT(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킹 아서'는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 카밤이 개발을 맡아 눈길을 끈다. 서구권 게임 시장에 이해도가 높은 개발자들이 담당한 만큼,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라인업은 인기 IP 기반 게임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이는 자체 IP 작품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며 "신작들은 높은 퀄리티는 물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며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