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ISO 14067’ 검증 수여식에서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오른쪽), 검증기관인 한국품질재단 송지영 대표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제품에 대한 국제표준 탄소발자국 검증을 받았다.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화 추세 속에서 향후 글로벌 배터리·완성차사에 신뢰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공인 검증기관인 한국품질재단으로부터 양극재 PN6, PN8과 천연흑연 음극재에 대해 국제표준 ‘ISO 14067’ 탄소발자국 검증서를 받았다. PN6, PN8은 포스코퓨처엠이 제조하는 니켈 함량 60%, 80% 이상 양극재 제품명을 말한다.
탄소발자국은 원료채굴, 운송, 생산 등 제품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의미한다. ‘ISO 14067’은 탄소발자국의 객관적 측정을 위한 국제표준으로 2018년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했다. 한국품질재단은 기업이나 단체의 탄소 배출량 측정 과정에서 국제표준 ‘ISO 14067’ 준수 여부를 평가해 탄소발자국 검증서를 발급한다.
탄소발자국은 지난 2006년 영국의회 과학기술처에서 최초로 제안한 이후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시행된 유럽연합(EU)의 배터리 규정에 따르면 2025년부터 배터리 제품 탄소발자국 측정과 신고가 의무화돼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 영업활동이 어려울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배터리·완성차사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 해외 JV(합작투자) 설립 등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양·음극재 탄소발자국 검증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탄소배출량 관리체계에 대해 투명한 정보공개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양·음극재 탄소발자국 검증 자료를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생산공정 분석, 에너지 절감기술 도입 등에 활용하고, 향후 하이니켈 단결정 NCMA·NCA 양극재 등 차세대 제품을 대상으로도 탄소발자국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저탄소 연료 전환, 공정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해 2035년에는 배터리소재 사업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