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나이츠 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방치형 게임이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방치형 키우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치형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행동하며 성장하는 장르의 게임이다. 조작이 간편하고 보상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국내 이용자들에게 각광을 받은 장르이기도 하다. 특히 게임 접속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게임 개발사들에게 있어서도 해당 장르는 일종의 '효자' 취급을 받고 있다. 소과금 BM(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워 박리다매의 이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방치형 게임은 비싼 과금 상품 대신 광고제거권이나 가성비를 앞세운 패스권을 주요 핵심 상품으로 삼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9월 출시된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약 두달 만에 매출 550억원을 벌어들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넷마블은 해당 게임으로 7분기 연속 적자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사례도 있다.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약 3달 만에 전체 매출의 66%인 6400만 달러(약 882억원)를 한국에서 벌어들이며, '리니지M' 등 쟁쟁한 MMORPG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랑사가 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잇달아 방치형 게임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들이 자사의 IP(지식재산권), 혹은 유명 IP를 결합해 기존 게임을 방치형 게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방식은 개발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을 수 있어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1일 파이드픽셀즈가 개발한 신작 캐주얼 수집형 RPG '그랑사가 키우기: 나이츠x나이츠'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작 '그랑사가'의 세계관을 계승한 후속작으로, 지난 13일부터 글로벌 160여 개국을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진행해왔다. 오는 6월에는 대형 애니메이션 IP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매력적인 아트 캐릭터와 몰입감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75종 이상의 영웅을 수집, 육성하는 재미와 솔로 레이드, 결투장 등 전투 콘텐츠 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그랑사가 키우기'의 글로벌 마케팅과 플랫폼, 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치형 RPG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하반기 전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만화 '일곱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한다.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는 원터치 드로우 방식의 쉬운 플레이를 지향하며, 원작의 캐릭터들이 작고 귀엽게 각색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이은 넷마블의 두번째 방치형 RPG다. 앞서 넷마블은 동명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지난 2019년 출시,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시킨 전적이 있다. 이에 이번 신작 역시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의 산하 개발 조직에서 '리니지' 지적재산권 IP 기반의 방치형 게임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그간 주력으로 삼았던 MMORPG 일변도 개발 기조에서 벗어나, 장르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게임의 정식 이름, 출시일 등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지만, '리니지W'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재직했던 김제룡 PD가 '프로젝트J'라는 명칭으로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MMORPG 장르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리니지'는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인만큼 IP의 팬층은 두터울 것이란 예측이다. 엔씨는 향후 방치형 게임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력을 외부 채용 형식으로 합류시키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세 떠오른 '키우기' 게임…유명 IP 더해 '대박'노린다

카카오게임즈-엔씨-넷마블 등 방치형 신작 개발…적은 개발 비용으로 수익 극대화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6.01 08:00 의견 0
'세븐나이츠 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방치형 게임이 국내 게임업계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방치형 키우기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방치형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행동하며 성장하는 장르의 게임이다. 조작이 간편하고 보상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국내 이용자들에게 각광을 받은 장르이기도 하다. 특히 게임 접속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게임 개발사들에게 있어서도 해당 장르는 일종의 '효자' 취급을 받고 있다. 소과금 BM(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워 박리다매의 이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방치형 게임은 비싼 과금 상품 대신 광고제거권이나 가성비를 앞세운 패스권을 주요 핵심 상품으로 삼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9월 출시된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약 두달 만에 매출 550억원을 벌어들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넷마블은 해당 게임으로 7분기 연속 적자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사례도 있다.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약 3달 만에 전체 매출의 66%인 6400만 달러(약 882억원)를 한국에서 벌어들이며, '리니지M' 등 쟁쟁한 MMORPG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랑사가 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잇달아 방치형 게임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들이 자사의 IP(지식재산권), 혹은 유명 IP를 결합해 기존 게임을 방치형 게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방식은 개발 비용 절감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을 수 있어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1일 파이드픽셀즈가 개발한 신작 캐주얼 수집형 RPG '그랑사가 키우기: 나이츠x나이츠'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작 '그랑사가'의 세계관을 계승한 후속작으로, 지난 13일부터 글로벌 160여 개국을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진행해왔다. 오는 6월에는 대형 애니메이션 IP와의 협업도 예정돼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매력적인 아트 캐릭터와 몰입감 있는 서사를 바탕으로 75종 이상의 영웅을 수집, 육성하는 재미와 솔로 레이드, 결투장 등 전투 콘텐츠 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그랑사가 키우기'의 글로벌 마케팅과 플랫폼, 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치형 RPG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대표 이미지.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하반기 전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 이상을 기록한 만화 '일곱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를 출시한다.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는 원터치 드로우 방식의 쉬운 플레이를 지향하며, 원작의 캐릭터들이 작고 귀엽게 각색돼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이은 넷마블의 두번째 방치형 RPG다. 앞서 넷마블은 동명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지난 2019년 출시, 누적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시킨 전적이 있다. 이에 이번 신작 역시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의 산하 개발 조직에서 '리니지' 지적재산권 IP 기반의 방치형 게임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그간 주력으로 삼았던 MMORPG 일변도 개발 기조에서 벗어나, 장르 다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게임의 정식 이름, 출시일 등은 아직 공개된 것이 없지만, '리니지W'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재직했던 김제룡 PD가 '프로젝트J'라는 명칭으로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MMORPG 장르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리니지'는 한 시대를 풍미한 게임인만큼 IP의 팬층은 두터울 것이란 예측이다.

엔씨는 향후 방치형 게임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력을 외부 채용 형식으로 합류시키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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