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개발 총괄 PD.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MMORPG '로드나인'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확률형 뽑기 등의 과금 요소를 최대한 베제하고, MMO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말 분당 퍼스트타워에서 차세대 MMORPG '로드나인'의 미디어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의 게임 소개 및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MMORPG다. 이 게임은 혼란에 빠진 대륙의 패권을 잡기 위해 9명의 로드가 세력전쟁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며, 올해 3분기 중 우리나라와 대만, 홍콩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극강의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무기와 어빌리티를 조합해 60여 개 이상의 직업을 해금할 수 있다. 각 직업은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전투방식을 세우는 것이 핵심 재미가 될 전망이다.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개발 총괄 PD는 "모든 전투를 단순히 컨트롤만으로 돌파하는 것이 아니고, 특정 상황에 알맞은 세팅이 중요하도록 기획했다"며 "예를 들어 전투 중 보스에게서 어떤 시그널이 보이면, 특정 어빌리티를 활용해 이속을 높여 회피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PD는 '로드나인'의 실사에 근접한 그래픽의 개발 에피소드를 전했다. '로드나인' 개발진들은 보다 높은 그래픽 퀄리티 구현을 위해 직접 이탈리아의 폼페이, 나폴리 등 유명 관광명소들을 방문했고, 실제 자연환경을 3D 포토스캔 기술로 촬영해 이를 게임 속에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사진=스마일게이트)
특히 이날 스마일게이트가 공개한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슬로건이 눈길을 끈다. '로드나인'은 이용자 친화적 BM(비즈니스모델)에 공을 들였다. 김 PD는 ▲확률형 아이템 스트레스 완화 ▲유료 경험치 버프 미판매 ▲캐시 장비 미판매 ▲아이템·재화 가치 보존 ▲자유 경제 시스템 보장 등 5가지 운영 철학을 공개했다.
김PD의 설명에 따르면 '로드나인'에서 확률형 뽑기 아이템은 아바타 1종만 존재하며, 이마저도 '선별 소환 시스템'을 도입해 일정 횟수에 도달하면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의 각종 탈 것, '호문' 등의 펫은 모두 게임을 플레이하며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김PD는 아이템과 재화 가치 보존을 위해 '장비 패키지'와 같은 상품을 추가하지 않을 계획이며, 내부에서 철저한 밸런스 검증을 통해 이용자들이 파밍의 재미를 느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 밝혔다. 이 밖에도 1:1 거래 시스템을 통해 자유도 높은 경제 활동을 지원하고, 과금 없이 꾸준한 노력만으로도 성장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PD는 "MMORPG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되,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최근 MMORPG 시장이 확률형 아이템, 과도한 과금 유도 등으로 신뢰를 잃고 있는데, 이 같은 정형화된 구조를 벗어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