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압도적 간편식. 사진=BGF리테일 먹거리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물가상승 추세를 역주행하는 간편식을 내놓으며 점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모두 잡아 식품·외식물가 상승과 ‘슈링크플레이션(가격 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현상)’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제품 중량을 늘리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선 CU의 경우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도시락 3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압도적’ 시리즈는 CU가 지난 2월 크기·중량·품질 모두 압도적이라는 콘셉트를 이름에 담아 출시한 간편식이다.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샐러드, 디저트 등 16종 상품이 출시됐으며 3달여 동안 750만개 이상이 판매된 바 있다. 올해 3월 대비 지난달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매출은 27.5% 증가하며 동기간 CU 간편식 전체 매출 증가율 10.1%를 크게 웃돌았다. CU는 ‘압도적’ 시리즈 성공 요인으로 푸짐한 토핑과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보통 도시락 용기는 직사각형 형태가 많은데, ‘압도적’ 도시락은 큼지막한 토핑을 더 많이 담고 이를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변경했다”며 “출시 전 6개월 이상 담당 직원이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과정을 거쳤으며 조건에 맞는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협의를 거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킹장우' 시리즈 신제품 3종.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토핑 양에 중점을 두고 증량한 신제품 ‘킹장우’ 시리즈 3종을 선보인다. 기존 ‘맛장우’ 시리즈 대비 토핑을 최대 2배 이상 증량해 ‘가심비’를 저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킹장우듬뿍참치김밥’은 기존 운영하던 참치김밥 대비 참치샐러드 양을 120% 증량했으며, 김밥 지름도 4.5cm에서 5cm로 연장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배우 이장우와 손잡고 선보인 ‘맛장우’ 시리즈는 현재까지 350만개 이상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GS25는 특유의 가성비를 앞세운 ‘김혜자’ 간편식 메뉴를 기존 집밥 콘셉트 중심에서 외식 메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첫 메뉴로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왕돈까스’를 선보였다. GS25는 6월 한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샐러드를 반값에 제공하는 ‘금샐(금요일 샐러드)데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3월~4월에는 반찬 양을 47% 늘린 도시락을 기간 한정으로 선보이는 ‘혜자가득 챌린지’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식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 수요 역시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편의점 간편식 수준이 점차 상향되면서 맛과 양 등 품질 면에서 차별화를 위한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에도 양 늘린다”…편의점 간편식 ‘역주행’ 계속

CU, 크기·중량 등 차별화한 간편식 ‘압도적’ 시리즈 매출 성장률↑
세븐일레븐도 토핑 증량한 ‘킹장우’ 시리즈 출시…참치샐러드 ‘2배’
GS25, ‘혜자’ 시리즈 외식 메뉴로 확대 계획…각종 할인 프로모션도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6.10 16:53 의견 0
CU 압도적 간편식. 사진=BGF리테일

먹거리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물가상승 추세를 역주행하는 간편식을 내놓으며 점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모두 잡아 식품·외식물가 상승과 ‘슈링크플레이션(가격 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현상)’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제품 중량을 늘리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선 CU의 경우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도시락 3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압도적’ 시리즈는 CU가 지난 2월 크기·중량·품질 모두 압도적이라는 콘셉트를 이름에 담아 출시한 간편식이다.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샐러드, 디저트 등 16종 상품이 출시됐으며 3달여 동안 750만개 이상이 판매된 바 있다. 올해 3월 대비 지난달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 매출은 27.5% 증가하며 동기간 CU 간편식 전체 매출 증가율 10.1%를 크게 웃돌았다. CU는 ‘압도적’ 시리즈 성공 요인으로 푸짐한 토핑과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보통 도시락 용기는 직사각형 형태가 많은데, ‘압도적’ 도시락은 큼지막한 토핑을 더 많이 담고 이를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변경했다”며 “출시 전 6개월 이상 담당 직원이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과정을 거쳤으며 조건에 맞는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협의를 거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킹장우' 시리즈 신제품 3종.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토핑 양에 중점을 두고 증량한 신제품 ‘킹장우’ 시리즈 3종을 선보인다. 기존 ‘맛장우’ 시리즈 대비 토핑을 최대 2배 이상 증량해 ‘가심비’를 저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킹장우듬뿍참치김밥’은 기존 운영하던 참치김밥 대비 참치샐러드 양을 120% 증량했으며, 김밥 지름도 4.5cm에서 5cm로 연장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3월 배우 이장우와 손잡고 선보인 ‘맛장우’ 시리즈는 현재까지 350만개 이상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GS25는 특유의 가성비를 앞세운 ‘김혜자’ 간편식 메뉴를 기존 집밥 콘셉트 중심에서 외식 메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첫 메뉴로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왕돈까스’를 선보였다. GS25는 6월 한달간 매주 금요일마다 샐러드를 반값에 제공하는 ‘금샐(금요일 샐러드)데이’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3월~4월에는 반찬 양을 47% 늘린 도시락을 기간 한정으로 선보이는 ‘혜자가득 챌린지’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식비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간편식 수요 역시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편의점 간편식 수준이 점차 상향되면서 맛과 양 등 품질 면에서 차별화를 위한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