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주가가 13만원의 벽에 부딪혔지만 탄탄한 실적을 감안해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은 리테일 지배력 높고 주주환원 의지도 확고하나, 그간 RCPS 4000억원(전환가 15만원)이 추가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밸류업 기조 하에서 주주가치제고 모멘텀으로 물량 소화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 주가 전고점은 증권업 호황이었던 코로나19 시기. 이후 여러 노이즈에도 불구하고 매년 높아지는 리테일 가치, 성장주와 배당주 특징 겸비에 대해 프리미엄을 부여받아 왔다. 다만 4000억원의 RCPS가 캡으로 작용해 주가가 13만원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번 밸류업 모멘텀은 재무적 부담 해소가능한 기회라고 판단된다"며 "과거 코로나19 당시 RCPS 3552억원 소화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세제지원 추진 등 밸류업 활성화에 적극적인 가운데 키움증권도 밸류업 1호 공시자로서 주주가치제고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별도 환원율 30% 이상, PBR 1배 이상, 3개년 평균 ROE 15%, 자사주 소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2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 애널리스트는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은 반도체 업종 투자수익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증권의 PF 손실인식은 제한적이나 보유 저축은행들의 충당금 적립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브로커리지와 관련해 그는 국내주식 개인 시장점유율은 30%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해외주식은 토스증권의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며 격차를 축소한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