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5월23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이로써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열린 1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입금교섭에는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에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노사는 합의했다.
사회문제 해소를 위한 지역사회 상생 방안도 이번 교섭에서 다뤄졌다.
노사는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해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해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한다는 방침이다.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한 신규 채용에도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했는데,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노조는 10~11일 예고했던 부분 파업을 유보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가 통과되면 현대차의 올해 임협은 최종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