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게임패스 변경사항. (사진=엑스박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Xbox) 게임패스 구독료를 인상하고 구독 티어를 개편한다.
10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엑스박스 게임패스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기존 7900원에 제공되던 PC 게임패스의 가격이 9500원으로 오른다. 게임패스 얼티밋은 1만3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변경되며, 게임패스 코어는 12개월 결제 기준 4만6800원에서 5만8500원으로 인상된다.
변경사항은 국내 기준 7월 10일 이후 신규 구독자에게 우선 적용된다. 기존 구독자에게는 오는 9월 12일부터 변경된 요금제가 청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콘솔용 게임패스가 사라지고 새로운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스탠다드'가 추가된다. 기존 콘솔용 게임패스 구독자는 최대 13개월까지 멤버십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후 신규·기존 가입자 모두 새로운 '스탠다드'로 편입될 예정이다.
'스탠다드'는 멀티플레이 혜택을 제공하지만, 기대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6' 등을 비롯한 데이원으로 출시되는 타이틀은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이용자가 데이원 게임을 즐기려면 게임패스 얼티밋 요금제를 구독하거나, '스탠다드'에 게임이 추가될 때까지 기다려야할 전망이다.
IGN 등 외신은 이번 게임패스 변경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인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6'의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인 만큼, 신작을 게임패스에 추가하면 이용자들이 게임을 구매하지 않은 채 플레이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수익성을 위해 게임패스의 가격 인상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엑스박스는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 게이밍 부서의 직원 1900여 명을 해고한 데 이어, 5월 '하이퍼이 러쉬'를 개발한 탱고 게임웍스 등 자회사 산하의 스튜디오 4곳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