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문가와 함께 난기류 인식 플랫폼(IATA Turbulence Aware) 세미나를 실시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최근 난기류로 인해 기내에서 아찔한 상황이 자주 생기는 가운데 항공업계 관계자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문가와 함께 난기류 인식 플랫폼(IATA Turbulence Aware, ITA) 세미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한항공 임직원 20명을 비롯해 국토부 관계자 2명, 각 항공사 안전 담당 직원 26명, 한국항공대학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난기류 인식 플랫폼’은 IATA가 2018년 개발한 플랫폼으로, 여기에 가입한 항공사들이 운항하는 항공기들을 통해 난기류 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객관적 수치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회원사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에미레이트항공 등 세계 21개 항공사가 플랫폼에 가입해 난기류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안전 운항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IATA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난기류 인식 프로그램의 최근 개발 동향을 학습하는 것을 시작으로 난기류 인식 플랫폼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과정, ITA 데이터의 특징, 난기류 정보를 실제 운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대한항공은 승객 281명을 태운 KE197편이 지난 4일 오전 9시경 중국 톈진 공항 상공을 운항하던 중 고도 3만4100피트(10.4㎞)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나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약 15초간 기체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좌석 테이블 위에 놓인 기내식 등이 바닥에 떨어졌고, 승객과 승무원 10여명이 목과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난기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기존 대비 미리 앞당겨 실시 후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난기류 상황에서 온수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장거리 일반석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콘덕, 핫포켓 등 다채로운 대체 간식을 투입하는 기내 간식 서비스 리뉴얼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운항 전에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난기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고, 이를 통해 운항 중 서비스 시점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합동 브리핑과 난기류 정보 전달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난기류 공포'에 대한항공, 국제항공운송협회와 대비 나서

대한항공서 '난기류 인식 플랫폼' 세미나
항공업계 50여명 머리 맞대…실제 운항 상황 정보 활용법 논의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8.06 15:06 의견 0
대한항공은 6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문가와 함께 난기류 인식 플랫폼(IATA Turbulence Aware) 세미나를 실시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최근 난기류로 인해 기내에서 아찔한 상황이 자주 생기는 가운데 항공업계 관계자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에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전문가와 함께 난기류 인식 플랫폼(IATA Turbulence Aware, ITA) 세미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대한항공 임직원 20명을 비롯해 국토부 관계자 2명, 각 항공사 안전 담당 직원 26명, 한국항공대학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난기류 인식 플랫폼’은 IATA가 2018년 개발한 플랫폼으로, 여기에 가입한 항공사들이 운항하는 항공기들을 통해 난기류 정보를 측정하고 이를 객관적 수치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회원사들에게 제공한다.

현재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에미레이트항공 등 세계 21개 항공사가 플랫폼에 가입해 난기류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안전 운항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IATA와 난기류 인식 플랫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난기류 인식 프로그램의 최근 개발 동향을 학습하는 것을 시작으로 난기류 인식 플랫폼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과정, ITA 데이터의 특징, 난기류 정보를 실제 운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대한항공은 승객 281명을 태운 KE197편이 지난 4일 오전 9시경 중국 톈진 공항 상공을 운항하던 중 고도 3만4100피트(10.4㎞) 상공에서 강한 난기류를 만나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당시 약 15초간 기체가 위아래로 흔들리며 좌석 테이블 위에 놓인 기내식 등이 바닥에 떨어졌고, 승객과 승무원 10여명이 목과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항공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난기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중⬝장거리 전 노선을 대상으로 난기류 증가 추세에 대비해 객실 서비스를 기존 대비 미리 앞당겨 실시 후 마무리하고 안전 업무에 집중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난기류 상황에서 온수 화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장거리 일반석 컵라면 서비스를 중단하고 콘덕, 핫포켓 등 다채로운 대체 간식을 투입하는 기내 간식 서비스 리뉴얼을 발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운항 전에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난기류 정보를 사전에 공유하고, 이를 통해 운항 중 서비스 시점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합동 브리핑과 난기류 정보 전달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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