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에어인천과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기본합의서도 체결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조건부 충족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액 4조23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된 데다 최근 중국발 화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4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최근 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으로 12% 줄었다. 대한항공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데는 꾸준히 상승 중인 여객 수요 덕분이다.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2조444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포함 전 노선의 공급이 늘어나며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노선의 관광 수요도 최근 강세를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5833만명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6156만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국제선 여객은 4278만명, 국내선 여객은 1555만명이다. 화물사업 매출도 14% 늘어난 1조97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한 덕분이다.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이 개선된 것도 안정적인 화물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는 수익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하계 성수기 주요 집중기간 동안 항공편을 증편하고 부정기편도 확대한다.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해서는 전세기를 편성하는 등 유연한 노선을 구성해 대응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손기호 기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한 과정도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대한한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매각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어인천과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 사이의 물적분할합병으로 진행하고 신주 인수 종결일로부터 6개월 내 거래를 종료하기로 했다. 거래대금은 4700억원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EC가 요구한 조건을 모두 이행하게 됐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양 사가 보유한 14개 유럽 노선 중 4개 노선 반납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승인 조건으로 제시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반대가 변수다. 아시아나 노조는 지난달 23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C 관계자들과 만나 “에어인천의 화물사업 인수자로서의 적합성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노조는 EU가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경우 화물기 조종사의 고용 승계를 대신해 파견 방식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해외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최종 종료되면 에어인천과 최종 분리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2분기 최대 매출…아시아나 합병 EC조건도 모두 이행

매출 4조234억, 분기 역대 최대…여객수요 회복에 중국발도 늘어
영업익 4134억, 유류비 등 상승에 12%↓…하반기, 수익 극대화 집중
에어인천과 매각 기본합의서도 체결…아시아나 합병 EC 조건 충족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8.07 16:20 의견 0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에어인천과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위한 기본합의서도 체결해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조건부 충족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액 4조230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객 수요가 지속적으로 회복된 데다 최근 중국발 화물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413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최근 사업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으로 12% 줄었다.

대한항공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데는 꾸준히 상승 중인 여객 수요 덕분이다. 2분기 여객사업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2조444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포함 전 노선의 공급이 늘어나며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 노선의 관광 수요도 최근 강세를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5833만명으로 지난 2019년 상반기(6156만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국제선 여객은 4278만명, 국내선 여객은 1555만명이다.

화물사업 매출도 14% 늘어난 1조97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을 유치한 덕분이다.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이 개선된 것도 안정적인 화물 수요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하반기에는 수익 극대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하계 성수기 주요 집중기간 동안 항공편을 증편하고 부정기편도 확대한다.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해서는 전세기를 편성하는 등 유연한 노선을 구성해 대응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손기호 기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한 과정도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날 대한한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매각거래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에어인천과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인천 사이의 물적분할합병으로 진행하고 신주 인수 종결일로부터 6개월 내 거래를 종료하기로 했다. 거래대금은 4700억원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EC가 요구한 조건을 모두 이행하게 됐다. 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양 사가 보유한 14개 유럽 노선 중 4개 노선 반납과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승인 조건으로 제시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반대가 변수다. 아시아나 노조는 지난달 23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C 관계자들과 만나 “에어인천의 화물사업 인수자로서의 적합성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노조는 EU가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경우 화물기 조종사의 고용 승계를 대신해 파견 방식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해외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최종 종료되면 에어인천과 최종 분리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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