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코퍼레이션 신작 '데드록'. (사진='데드록' 스팀 페이지 갈무리)
미국 게임사 밸브 코퍼레이션의 신작 '데드록'이 출시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밸브가 개발 중인 MOBA 히어로 슈터 '데드록'이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정식 출시도 안한 상태에서 이 정도의 인원이 몰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데드록'은 6대6으로 진행되는 3인칭 슈팅 MOBA 장르 게임이다. '오버워치'와 같은 히어로 슈터의 요소를 담았으며, '도타2'와 '리그오브레전드'가 떠오르는 '미니언 파밍-골드 획득-아이템 구매'로 설명할 수 있는 MOBA 장르의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넥서스'와 같이 '패트론'이라는 상대편 진영의 핵심 기물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특성을 지닌 영웅을 고를 수 있으며, '소울'을 획득해 아이템, 기술 등을 구매해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개발진이 '데드록'에 준비한 기존 장르의 단점을 덜어내기 위한 요소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
먼저 MOBA 장르의 특징인 높은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방안이 눈길을 끈다. 성장 빌드를 인게임에서 외부 커뮤니티와 연동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골드와 경험치를 연동시킨 직관적인 성장 시스템, 자동 라인 선정 등의 요소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짚라인을 이용한 빠른 이동,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추가 영혼 획득 시스템 등을 통한 속도감 있는 게임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FPS 장르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비에 집중하는 쪽이 유리해 게임이 지루해진다'는 단점을 게임 내 시스템으로 보완했다는 분석이다.
'데드록' 스팀 동시접속자 추이. (사진=스팀DB 갈무리)
덕분에 '데드록'은 출시 전부터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게임은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접속하려면 전용 코드키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알음알음 몰려온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30일 기준 최고 10만6447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 매일 최고 접속자 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드록'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e스포츠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밸브가 '카운터스트라이크2'와 '도타2'로 e스포츠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해 놓은 만큼, 정규 리그 창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핵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과거 밸브가 핵 방관, 부족한 소통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어, 장기 서비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FPS는 유저의 실력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르다. 이에 개발사의 대처에 따라 향후 흥행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