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4' 대표 이미지. (사진=CDPR)
'위쳐' 시리즈, '사이버펑크 2077'를 만든 폴란드 게임사 CD프로젝트레드(CDPR)가 '위쳐4'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29일 CDPR은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진행하고, 주요 프로젝트의 진척 상황과 '위쳐4'의 개발 소식을 전했다.
회사에 따르면 '위쳐4'는 '프로젝트 폴라리스'라는 타이틀명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사전제작을 마쳤으며, 곧 프로덕션 단계에 진입한다.
즉 '위쳐4'는 게임 개발 프로세스(프리 프로덕션-프로덕션-포스트 프로덕션) 중 두번째 단계에 들어섰으며, 현재 게임의 콘셉트, 기본 구성을 확정지은 후 본격적인 구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쳐' 시리즈는 안제이 삽코프스키가 출간한 동명의 판타지 소설 '더 위쳐'를 원작으로 한 3인칭 액션 RPG다. 지난 2015년 출시된 '더 위쳐3: 와일드 헌트'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 장을 돌파, 'GOTY', '더 게임 어워드' 등 각종 상을 휩쓸며 글로벌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위쳐4'의 개발 예상 소요 시간은 4~5년이다. 미할 노바코프스키 CEO는 "CDPR은 게임 제작부터 출시까지 보통 4~5년 정도 걸린다"며 "더 긴 시간이 소요되거나 짧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위쳐4'는 CDPR의 게임 중 최초로 언리얼엔진을 활용해 제작 중이며, 약 400여 명의 인력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사이버펑크 2077' 대표 이미지. (사진=CDPR)
'사이버펑크 2077'의 후속작 '프로젝트 오리온'의 개발 상황도 공유됐다. 이 프로젝트는 개발 초기 단계에 들어섰으며, 약 6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된 상태다. CDPR은 오는 2025년까지 개발진을 지금의 두 배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CDPR은 '사이버펑크 2077'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회사가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트리거와 협업해 선보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화려하면서도 암울한 분위기를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CDPR은 '엣지러너' 시즌2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동일한 세계관을 담은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CDPR 측은 "더 많은 것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CDPR은 지난 1분기 4억2500만 폴란드 즈워티(약 147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한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회사의 주력 상품 '사이버펑크 2077'과 확장팩 '팬텀 리버티'의 판매 수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