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오른쪽)이 현대건설 계동 본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왼쪽)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계동 본사에서 방한 중인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과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및 여타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등 협력 분야 확대를 위해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앞서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자리에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페타르 크라이트체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사장 등이 참석해 10월 중 엔지니어링 계약에 합의하는 한편,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 수행과 관련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이행 중인 현대건설은 현지화를 통한 협력, 국가적 기여에 역점을 두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원전 분야의 세계적인 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불가리아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현대건설은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불가리아와 현대건설이 유럽 원전 건설의 시동을 거는 강력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불가리아 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상호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말리노프 장관은 현대건설에 이어 국회와 공적금융기관을 방문해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건설사업의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 통과한 바 있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글로벌 유수의 기업 중 유일하게 까다로운 사전요건을 모두 충족하며 단독으로 의회 승인을 받았다. 이는 유럽 진출에 앞서 현대건설의 독보적인 시공 및 기술 경쟁력과 견고한 재무 건전성은 물론, 대한민국 원전 건설의 글로벌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켜짐에 따라 지난 6월에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 2024’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 가동에 나섰다. 로드쇼 기간 동안 윤영준 사장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및 제1, 2당 총재 등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우호적 협력 토대를 조성했다. 또한 불가리아 건설협회, 불가리아 종합건설기업 GB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 비즈니스 미팅, 유수 대학 학생 대상의 채용 상담 등을 통해 실질적 협력의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서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현대건설의 원전 건설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며, 관련 산업 인프라 건설 부문의 참여 기회 또한 지속적으로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